시편의 저작 목적
시편의 저작 목적에 대하여 말할 때 시편과 성전 의식과는 불과분의 관계가 된다.
이는 구체적으로 시편이 성전에서의 의식 중에 불리기 위하여 지어졌다는 것이다.
즉 시편은 성전 및 종교의식과 밀접한 관계 아래 생성되었고,
또 전례 중에 많은 시편들이 불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례의 중요성을 인정하되,
많은 시편에 성전, 의식, 전례 등에 대해서 직접 간접으로 전혀 언급이 없고 관계가 없다는 사실과,
또 몇몇 시편에는 종교의식에 대한 비판도 들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점점 성전 밖에서도 이 시편들을 가지고 기도드릴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시편과 성전 사이의 근본적인 관계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구약에서 성전은 ‘하느님의 이름이 현존하는 곳’이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일차적인 장소다.
곧 종교의 중심지다. 따라서 종교시, 종교 노래인 시편들 역시 이러한 성전을 중심으로 했다.
그러나 하느님의 현존이 성전에 국한 될 수 없었던 것과 같이
종교적 심성의 발로인 시편들 역시 성전 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의 현존이 좁은 성전의 테두리를 초월했듯이,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인간의 응답인 시편들 역시 좁은 성전의 태두리를 초월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시편들이 결국은 모두 성전의 영역을 떠났음을 뜻하지 않는다.
성전에서 주로, 그러나 성전 밖에서도 불렀던 것이다.
- 당신말씀 나의 등불, 임승필, 성바오로출판사, 1992. P.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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