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게시판

하느님의 말씀에 맛들인이의 이야기

마리아 아나빔 2010. 12. 7. 11:37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님

 

 

 

하느님 말씀으로 들어가면 매너리즘이라든가 ' 늘 그게 그거다'라고 느끼는

놀라움 없는 세상에서 벗어나게 되지요.

정말로 세상이 새로 펼쳐지는 것 같은 소중한 경험이에요.

 

 

 

기쁨과 슬픔, 선과 악, 행복과 불행의 궁극 원인들이 어디에서나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에, 현실을 이햐할 수 잇는 감각이 생기지요.

길이요  진리요 생명신 분을 만나면 세상은 이해할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여.

그래서 암브로시오 성인이 "누가 성서를 읽기 시작하면 하느님께서 내려오셔서

그와 함께 지상낙원을 걸어주신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세계에 들어가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큰 축복이 될 수 있겠다 싶지요.

 

 

 

진리는 성서 안에 있는데,

성서의 인물들은 대부분 세상살이의 온갖 어려움을 그대로 당하고 산 사람들이지요.

성서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도 평신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게 살아 있는 신학이고 진정한 복음인데

우리의 복음은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것은 하느님 말씀으로서 성서를  대할 때, 그 문맥을 그대로 존중하고  그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곧바로 듣는 일에 좀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지요.

발다살 신부는 "야곱의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자에 대한 복음을 읽으며

찬찬히 생각해보시오. 남자를 다섯이나 갈아치우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남편이라고 할 수 없는 이 여인의 이야기는

하느님을 찾아내지 못한 인간들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되고,

자신 안에도 아직 그런 구석이 있음을 의식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물을 마셔야 살 수 있고 더구나 인간은 관심과 사랑이라고 하는

물을 마시지 못하면 소갈병에 들린 환자처럼 마음에 병이 들 수 밖에 없어요.

설령 그것이 해소되어도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이라는

또 다른 물을 마시지 않으면 결코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영혼 밑바닥에

지니고 사는 존재임을 우리는 경험으로 인정하 수 밖에 없습니다.

 

야곱의 우물가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그 갈증을 비로소 해소한 사마리아 여인처럼,

우리는 누구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목마름을 마침내 해소할 수 있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구체적인 사람 하나하나를 살과 피가 통하는 사람으로 만나야

거기서 복음과 삶이 하나가 되는 거지요.

그래야 하느님의 구원이 우리에게 '길'로 다가와요.

그런데 우리는 복음을 그렇게 보지 않고 무슨 원리나 추상적 진리인 듯  대하죠.

 

떼이야르 신부는 '사람 하나하나가 우주'라고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누구에게도 기성복을 입히는 법이 없어요. 구원의 길도 사람 각각의 특성에

정확하게 맞춰 이끌고 가는 분이셰요.

 

예수님도 하늘에서만 사신 게 아니라 이 자상에서 현실의 삶을 사셨으며

옛날 사도신경 안에서

예수님이 지옥에 내리셨는데 지옥이 뭐냐?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의 혼동이지요.

우선 하느님의 자취가 없는 예요.

사랑이 없고, 빛이 없고, 질서가 없어요.

무슨 소리를 해도 아무한테도 안 들리고,

들린다 해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그곳,

왜 거기까지 가셨을까?

바로 그것은 사랑이예요.

 

 

 

 

 

그러니 하느님은 어떤 인간도 다 용서하고 구원하신다는 뜻도 넌지시 보이는 말이지요.

본래 우리 인간은 하느님 언저리에도 못가요.

그래서 우리는 뭐든지 하느님의 말씀에서 출발해야 돼요.

 

사실 우리가 가야 될 길은 서로 사랑하고 진짜 소통하는 것인데.

사랑이 없는 진리나 정의는 때로 가장 무서운 폭력으로 나타나지요.

예수님의 진리를  증언하신 방법은

더할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었지요.

그것을 깨달은 요한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1요한 3,16)

그러므로 그분의 말씀과 사랑으로 마음속 깊이 뿌리박힌 병이 치유되어,

복음에 나오는 표현과 같이 '이전처럼' 성하게 될 때에만

우리는 참된  의미의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수술하여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칼이지요.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샘을 드러냅니다."(히브 4,12)

 

 

 

 

 

 

-Reader (2010/11) 세상을 변화시킨 100인의 좌담에서-

 

 

 

P.s.: 말씀에 깊이 맛들이며 살아가는

우리 시대이  사람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말씀 안에 살아가는 길 벗들로 

오늘 하루도  삶의 자리에서 말씀의 씨앗을 뿌리고

열매 맺으면서

말씀의 시선으로 열심히 살아갑시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마리아 아나빔- 

 

 

 

 

 

 

 

 

 

 

 

 

 

 

 

 

 

 

 

 

 

 

 

 

 

 

 

 

 

 

 

 

 

 

 

 

 

 

 

 

 

 

 

 

 

 

 

 

 

 

 

 

 

 

 

 

 

 

 

 

 

 

 

 

 

 

 

 

 

 

 

 

 

 

 

 

 

 

 

 

 

 

 

 

 

                                                                                                                                                  

'우리들의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익명의 그리스도인의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의 의미  (0) 2010.12.25
기도하는 손  (0) 2010.12.21
대림, 예언자의 정신과 삶으로...  (0) 2010.11.27
하느님의 법은...  (0) 2010.11.17
Imagine  (0) 201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