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약점
1. 예수님은 기억력이 좋지 않으시다.
십자가 위에서 고난 중에 계셨던 예수님은 당신 오른쪽 강도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루카 23, 42)
예수님은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43)
예수님은 그가 지은 모든 죄를 잊으신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 마리아 막달레나
2. 예수님은 수학을 모르신다.
만약 예수께서 수학시험을 보셨다면 아마도 낙제하셨을 것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비유(루카 15,4-7)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한 마리가 아흔아홉 마리와 동일한 가치를 지닙니다. 아니 더 큰 가치를 지닙니다.
3. 예수님은 논리학을 모르신다.
은전 열 닢을 가진 여인이 한 닢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 은전을 찾기 위해 등불을 켭니다. 은전을 찾자 이웃들을 불러 말합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루카 15,9)
단지 은전 한 닢 때문에 친구들을 번거롭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비논리적입니다. 되찾은 은전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벌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을 초대하여 은전 한 닢보다 더한 것을 낭비하는 것은 더욱 어이없는 일입니다. 잔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은전 열 닢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4. 예수님은 모험가시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재판과 박해를 약속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도들에게 식량도 주거지도 보장해 주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분과 같은 삶의 방식을 제공할 뿐입니다.
5. 예수님은 재정과 경제를 모르신다.
포도밭 일꾼들의 비유를 상기해 봅시다. '하늘나라는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계속해서 오전 아홉 시, 열두 시, 오후 세 시와 다섯 시쯤에 사람들을 포도밭에 보냈다.' 저녁이 되자 맨 나중에 온 사람부터 처음 온 사람들까지 똑같은 품삯을 주었습니다.
왜 예수님은 이와 같은 약점을 지니셨을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1요한 4,16)이시기 때문입니다. 참사랑은 이유를 찾지 않고 헤아리거나 벽을 세우지 않으셨으며 계산하지도 모욕을 기억하지도 않고 조건을 달지도 않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사랑 때문에 움직이십니다. 삼위일체의 본향에서 예수님은 위대하고 무한하며 신적인 사랑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교부들이 말하는 것처럼 바보짓에 이르게하며 인간적인 계산법을 허물어드립니다.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한림대교수협의회, 바오로 딸,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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