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나눔
시작기도:
“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 시편 119, 105-
우리의 창조주이시고,
우리의 생명이시며,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말씀과의 만남을 통하여
세상의 모든 것과 저희가 당신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마음으로 깊이 깨닫게 하시어
당신을 참으로 우리의 창조주 구세주 이신 아버지로
고백하고 섬길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그리스도님!
저희가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당신의 인격과 사랑의 마음을 배우게 하시고
매일의 삶을 당신의 생명의 말씀 안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지혜와 사랑의 성령이신 주님!
당신의 지혜와 사랑의 도움으로
저희의 마음의 눈과 귀와 입을 열어주시어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과 지혜와 사랑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삶 안에서 좀더 영적인 삶으로
하느님을 섬기고 사람들에게 사랑의 봉사를 하는
하느님의 자녀들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이 모든 것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창세기의 1장 1-2 절의 말씀 안에서
하느님께서 인류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이렇게
1) ‘한 처음’- 이 표현은 ‘옛날 옛적에’ 와 같이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하는 절절한 어구이다. 그리고 이표현은 창조가 시간에서 벗어난 신화적 사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의 시작임을 시사한다.
2) ‘하느님의 기운’- 하느님의 능력, 하느님의 숨결, 등 인간과 모든 생명체를 살아 움직이도록 하는 힘을 말하다. 그러나 이 하느님의 기운이 창조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창조를 가능케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3절부터는 하느님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새로운 것이 생겨나게 된다.
ex) 요한 복음서의 저자는 이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자신의 복음서 첫 시작에 이럴게 적었다. “말씀은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1,2-3)
창세기 첫 두 구절이 전하는 핵심적 내용은
- 사람이 탄생하기 훨씬 전부터 하느님은 역사의 주인으로 세상만사의 주도권을 쥐고 계셨다는 것
- 모든 것을 계획하신 그분께서 역사 안에서 확고하게 실현시켜나가시겠다는 그분의 의지가 엿보이고 이 계획은 인간을 중심으로 세워지고 인간의 구원을 최종목표로 삼고 진행되어 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야기 안에서 ‘역사적으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라는 실제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기보다 “세상은 무엇 때문에 생겨났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역사의 시작과 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라는 실존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해야 한다. 즉 하느님에 대한 사정과 인간에 대한 사정이다.
ex) 원조와 성조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과 대화하시면서 자신의 성실과 자비와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하느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 자신을 내포한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을 구체적으로 만난다. 그리고 하느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내가 누구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일이다. 성서에서 나오는 인물들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서를 쓴 저자들의 의도나 그 저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으신 하느님의 의도일 것이다.
마침기도: 시편119,1-16
* 참고문헌: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정태현, 생활성서사. 1990, p.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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