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에서 덕으로: 온유 (From value to virtue: Gentleness)
위키피디아 (인터넷 대백과 사전**) 에서는 흥미롭게도 '온화함'에 대해 정의하면서 '이전 시대의 덕행이지만 고결한 단순성과 너그러운 솔직함의 전통을 고수한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꽤 오랫동안 온화함은 빈센트 아 바오로 회원들의 덕행으로 손꼽혀 왔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친절함, 따스함, 인내로 표현될 수 있는 이 덕행을 회의 규범에서도 우정 어린 격려와 불굴의 선한 의지 등으로 정의하며 실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전적으로 온화함이 사람들 간의 대화와 관계에서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형태로 드러나는 자질로 정의하는 것에 공감한다. 다시 말해, 온화함은 대화를 나누기에 편안한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덕이라 할 수 있으며 정중함, 친근함, 따뜻한 우정, 단순함 또는 온순함 등의 덕목과도 연결된다.
온화함의 덕은 예수님의 덕이며 실제 마태복음에서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5,5).’ 라고 진복팔단으로 선포된 내용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핵심적인 덕행이라 하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분으로 표현하기도 하신다 (11,29). 이 덕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연약하고 가난한 이들, 죄인들과 세리들에게 다가가시게 하며 그들의 온전성을 회복하게 한다. 온유함은 예수님께서 맺으신 모든 관계에서 드러나며 사람들은 그 안에서 위로와 안식을 느꼈다 (루카 24,31-34).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온유함과 진심어린 태도에 감명을 받았던 빈센트 성인은 이 덕행을 강조하였으며, 그의 후계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묵상하고 그의 온유와 사람들에게 대한 편안함을 배우도록 가르쳤다. 그는 계속적으로 선교사들에게 정중하고, 애정어리고, 포용적인 성품의 중요성을 심어주었다. 현실적이었던 그는 이와 동시에 이 덕행에는 상대에 대한 존경과 단호함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념의 사나이였던 프레드릭 오자남은 정중함과, 교양 있는 태도, 존중하는 자세로 다른 이들을 대하였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에 소질이 있었던 그의 성품 덕분에 회(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회)의 설립자들 간에 일치를 유지하고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의 가정을 따뜻하고 친근한 태도로 방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례에서 보여 지듯이 온유라는 덕행이 다른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고양시키는 행동과 말을 하도록 돕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덕행을 연구하여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 온유는 친근함과 비슷한 말이다.
* 온유의 덕을 올바름의 덕과 함께 실천하는 법을 배워라.
* 온유는 정의와 연관된다. 이 두 가지 모두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 온유와 반대되는 것들(화, 무례, 무질서, 이기심 등)을 피하라.
* 유순함이 자칫하면 혹독함이나 과장된 칭찬으로 변질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회(성 빈첸시오트 아 바오로 회)의 규칙은 우정 어린 격려와 불굴의 선의에 대해 언급할 때 이러한 현실에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는 빈첸시안으로서 스스로도 믿을만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신용을 얻는 사람, 대화와 소통에 열려 있고 타인에게 다가가며 우정을 중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선의를 품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서 어떤 일에도 용기를 잃거나 좌절하지 않은 채 옳고 선한 일을 하는데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온유함은 빈첸시안에게 핵심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가 살아갔던 방법을 닮고자 한다면, 또 우리가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봉사하려 한다면, 반드시 온유함을 지녀야 하며 이 온유함은 또한 격의 없고 친절하며 이해와 수용으로 접근하기 편안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과 함께 실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온유의 덕을 길러나갈 수 있을까?
* 관계 안에서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잊지 않는다.
* 단순하게 숨김없이 말한다.
* 자신의 화나 충동을 제어하는 법을 배운다.
* 다른 이들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 요청 받을 때 가능하다면 언제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한다.
* 다른 이들을 용서하고 다른 이들에게 용서를 청하는 습관을 들인다.
*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한다.
* 용기와 선한 영의 도움으로 좌절을 받아들이는 것을 배운다.
온유가 과거의 덕이라는 것은 이 시대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것이 인간의 오랜 심성이기 때문이다. 온유는 규칙에서 언급된 고귀한 단순성을 실천하고 우정 어린 격려와 불굴의 선의를 살아내고 그것을 키우고자 하며,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뻗어 그들을 섬김으로써 거룩함에 이르고자 하는 빈첸시안들의 덕이다. 따라서 온유의 덕이야 말로 보다 인간적인 세상, 사랑을 나누는 이들이 머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이라 하겠다.
by Santiago Azcarate, CM on December 1 2016 in Formation, Reflections
스페인어를 영어로 번역: Charles T. Plock,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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