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둘레길

수학이 하느님을 노래할때...

마리아 아나빔 2010. 7. 9. 16:20

 

 

                 

 

모든 존재는 신의 말씀이다.

그의 음악, 그의 예술

신성한 책인 우리,

그 무한이 우리 영혼 속에서

머무는 동안

모든 행위는 신을 드러내고,

신의 존재를 확장한다

나는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안다

모든 생물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자신의 출생에서부터

신을 돕기 위해

밤 동안 충분히 이야기 하라

신은 내 안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고요할 필요가 있다

잠시 동안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창조주께서 사용하신 단순명료한 작도의 단계별 움직임은 자연이 보이지 않는 빛에서 시작하여, 에너지나 질량의 기하학적 작도의 반복을 통해 원형적 진화의 옷을 입는 패턴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지 바라보기만 하여도 자연은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왜냐하면 이 우주적 질서의 근원적 언어는 일관성 있는 수학적 언어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창조주께서는 창조의 과정과 우주의 영속을 위한 질서에 수학과 관련된 지혜를 수없이 많이 끼워 놓으셨기에 우리 인간은 분명히 그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에 관한 가장 위대한 지관을 지녔던 교부인 아우구스티노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이를 확인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형상을 갖는 이유는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로 부터 수를 빼앗아버리면 이들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수가 있는 그곳 외에 그 어디에서 피조물이 생겨날 수 있겠는가. 모든 피조물은 저마다 정확하게 측량된 에센스를 담고있다.(<판단의 자유에 대하여> 2권에서).

 

   독일의 신학자인 라비누스 마우루스는, 성경에 나와 있는 신비한 숫자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산술에 대하여 연구하라고 권장하였습니다. 560년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태어난 성 이시도로 주교 학자는 일종의 백과사전인 <에티몰로지(Etymologiae)에서 "숫자란 사물의 내적인 뼈대"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태초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도 영원히 수학은 하느님의 신비와 이 세상의 중재 역활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덧없이 사라져가는 사물들 속에서 영원을 볼 줄 아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천지창조의 비밀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수의 알레고리(은유)를 경이로운 마음으로 관조하십시오.

 

   무한 속에서  미소함을 분간하는 즐거움은 얼마나 큰 것인지, 또 미소함 속에서 광대함을 인식시키는 하느님의 능력과 인자는 얼마나 놀라운지! 오! 무슨 일에서나 하느님을 볼 줄 알고 경외를 곁들인 사랑의 정신으로 그분을 섬길 줄 아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  경향 잡지, 2010.6,  <사람들은 경이롭게 여행한다>, 명백훈, p.59-63.

 

                                                             <말씀과 수학에 대하여 묵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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