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원천으로
오늘날 수도생활은 혼돈상황에 처했다.
개인적 제도적 안정은 흔들리고 있다. 권세와 특권의 표지들은 사라졌다.
이전의 모델들은 무너졌고 새로운 모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규율은 사라졌지만 신비적 요소는 강화되지 않았다.
개인의 권리는 신장되었지만 아직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수도생활의 재발견 19p>
지금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 모델을 향해가고 있다.
그것이 어떤 것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이상이 개인의 실현, 형제적 연대성, 그리고 사명을 조회시켜야한다는 것에는 대개 공감하고 있다.
<수도생활의 재발견 33p>
과거의 공동체가 규율의 단일성에 힘입어 존속할 수 있었다면, 오늘날 또는 미래의 공동체는 같은
주님께 대한 같은 신앙고백에 기초한 공통된 신비체험을 통하여 가능해 질 것이다.
<수도생활의 재발견 33p>
* 말씀의 원천으로부터...*
수도생활의 기원은 성령의 은사적 카리스마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기에 수도생활은 성령에 의해 인도되어 가고
또한 성령에 의해 마무리 될것이다.
이러한 고로 수도생활은
교계제도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 성령에 의해 시작되었기에
교회는 수도생활을 돌보아주고 보호해주고 교회의 권위로 인준해 준다.
왜냐하면 수도생활은 성령의 작품이시고,
또한 성령의 모든 은사들은 교회의 선익을 위해서 주어지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주신 은사적 선물인 수도생활의 목적과 가치는
성령의 존재의미처럼
성부와 그리스도를 향해있다.
따라서 성령은 당신 자신에 대하여서는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은채,
온통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하느님 나라,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설명하신다.
그러므로 수도생활은 성령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분의 행적과 삶, 그분이 실현하셨던 하느님 나라,
즉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 살기를 원하셨던 <복음적 가치를 사는 것>에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여러 모습들 가운데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세상과 삶 안에서 살아내는 일이
바로 수도회와 수도자 각자의 고유한 영성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복음적 가치는 바로 그분의 말씀과 삶과 행적이 기록된<성서>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수도생활의 본질과 쇄신은 언제나 그 기준이 <말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수도생활을 시작하였던 수도자들은
성서의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의 삶의 모델을 살기 위해 사막으로 떠났다.
지금 현대의 수도자들은 세상 안에서 그리고 세상 밖에서 그 모델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세상의 다양한 가치들이 존재하고
복음적 가치에 역행되는 많은 이데올로기와 세상적 가치들 가운데서도
그에 역행새서 <복음적 가치>를 살아내는 것이
바로 오늘날 수도자들에게는 도전이고
세상 안에서 예언자적 삶을 사는 일일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가 온통 녹아있는 <성서의 말씀>에 가치를 두지 않는
그 어떤 모델도 수도생활에는 필수적일 수 없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Mind와 vision 이 녹아 있는
<복음적 가치의 삶>에 중심을 두지 않는다면
수도생활을 지탱하는데 필요한 규율이나 제도 그리고 권위,
또한 수도삶 안에서 개인적 자아 실현, 형제적 연대성,
수도자로서 그리고 수도회의 사명을 올바르게 실현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수도자 각자의 자안실현과 형제적연대성, 공동체의 사명을
조화시키기 위한 적절한 통치제도 역시 이 비전 안에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즉 수도회의 장상과 그 리더 임원들이
복음적 가치 안에 수도회를 이끌어 가고
수도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러한 가치관 안에 살아가도록 제도적으로 영적으로 도와주고
수도생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하느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가치들은
바로
그 공동체 안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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