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단상

오늘날 수도생활의 재발견(2)

마리아 아나빔 2010. 11. 27. 12:09

 

 

 

 

 

                                                   말씀의 원천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꿈꾸었던 세상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모든 사람들이 형제 자매가 되어 사는 수평적 구도의 세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교가 갖는 가장 아름다운 가치였다.

그러므로 복음적 가치위에

수도생활의 권위와 장상과 서로간의 존중, 개인의 자아실현, 형제적 공동체, 그리고 수도회의 사명이

그 역할을 다하게 되고,

그 가치가 빛나게 되고,

그 존재의 의미를 다하게 될 것이다.

 

 

수도자들은 이를 위해서

자기의 모든 것을 버렸고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를 이루며 서로 영적인 형제들이 되었고

세상 안에 여러 모습으로 그 분의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수도생활에 새로운 모델이 있어야 한다면

바로 이 <복음적 가치>에 둔 삶이 되어야 하고

쇄신이 필요하다면 수도생활의 원천인

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일 것이며

그것만이 성령이 세우신 수도생활의 본질을 다하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 <복음적 가치>는 오로지 <성서> 안에서 길러지고

말씀을 중심으로 삶을 나누고

자신의 삶의 기준을  복음적 가치로 전환하고

그 가치와 비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식별하고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고

그 가치 안에 태어나서

그 가치를 삶으로 살아내고

그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수도생활은

그의 생명력을 찾을 것이고

수도자들 각자의 정체성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복음적 가치와 성서적 mind은

바로 <진리>인데

진리는 혼란스럽지 않고

단순하며 투명하다.

그 투명함은 우리 삶의 잣대이고  모든 것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복음적 그리고 성서적 가치관 안에서

세상의 모든 가치들은 상대적인 것이되고

그 안에서 분명하게 그 모습을 식별할 수 있고

그 진 면모을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삶은 바로 수도자들이

그리스도께 같은 희망을 두고

신뢰를 두고

 그의 온 삶을 봉헌하며 살아가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께 대한 같은 신앙 고백에 기초한

그리스도께 대한 각자의 신비 체험으로 살아가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신비체험의 바탕과 원천은

바로 <성서의 말씀> 안에서 오는 것이 된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사건>을 통하여

하느님께 대한 공통된 체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 수도자들은

수도생활의 위기를 논하기 보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탓하기보다

먼저

이것을 재발견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쯤 새로운 그 무엇이 아닌

이미 처음부터 성령께서 원하셨던 것이고

이를 위해 수도생활이 존재하게 되었고

수도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수도생활의 재발견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면서....

 

 

                  - 마리아 아나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