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과 야훼의 가난한 이
구약성서가 말하는 ‘야훼의 가난한’ 이 개념은 야훼께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뜻한다.
따라서 단지 경제적으로 빈한 가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하느님의 영이 창조 이전의 원초적인 암흑시기에
만물의 존재를 움직이기 위해 생성케 위해 움직였던 것 같이
야훼께서는 좋은 것을 다 주시기 위하여 당신의 가난을 펼치신다.
팔레스티나의 원주민을 몰아내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주신 분은 야훼였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율법과 기업을 주신 분도 야훼였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인간의 힘이 이룩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많은 경우에 자신의 노력만을 믿고 의지하려 하였다.
이것이 일시적인 성공을 가져다 주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지극히 불충하고 완고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예언자들은 이를 수 없이 나무랐고 또 하느님의 징계도 받았다.
이윽고 예언자들은 하느님께 충실하고 약속의 상속인이 될,
소위 이스라엘의 “남 은자”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하였다(이사 6, 13.37,31: 미가 6-7).
점차적으로,
이 남은자(Remnant)는
“야훼의 가난한 이” “아나빔(Anawim)”의 사상으로 통합되었다.
야훼의 말이다.
“내가 온 땅을 치면, 셋 중에서 둘이 죽고 하나만 남으리라.
그 하나 마저도 불 속에 넣어 찌꺼기를 거르고 순은과 순금을 갈라내듯 하리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면 내가 대답하고,
내가 그들을 나의 백성이라 부르면,
그들은 ‘야훼께서 우리 하느님이시다.’하리라(즈가 13. 8-9).”
시편의 작가도 그 날의 기쁨을 이렇게 노래한다.:
“북치고 수금 타며 노래하여라.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반기시고 짓눌린 자들에게 승리의 영강을 주셨다.”(시편 149, 4).
야훼의 가난한 이의 완전한 모범은 예레미아 예언자였다.
예언자 예레미아는 예언자 되리라는 자신의 소명을 결코 방심하지 않았으나,
예언자의 능변은 갖지 못했다.
그렇더라도 그는 메시지를 전했고,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어야만 하였다.
이리하여 그의 삶은 희망과 사랑으로 충실했던 야훼의 모든 가난한 이의 모범이 되었다:
“야훼께 노래 불러드려라. 야훼를 찬양하여라.
야훼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악당들의 손에서 빼내어 주시는 분이시다(예레 20,13).
신약시대에 이르면,
이 남은 자는 죄스런 관심사에서 온전히 정화되고,
완전히 개방적인 사람이 되어,
야훼께만 의지하게 된다.
'우리들의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 이야기 (0) | 2011.05.05 |
---|---|
아나빔-II(야훼의 가난한 이이신 마리아) (0) | 2011.04.28 |
주님의 부활은 여명같이(like dawn)... (0) | 2011.04.25 |
주님의 십자가는... (0) | 2011.04.22 |
Whatever you did... (0) | 2011.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