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의 가난한 이이신 마리아
마리아의 영보사건 후에, 엘리사벳을 찾았을 때, 그녀의 사촌은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쳤다: “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가 1, 45). 또 예수께 관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루가 1, 38-45),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첫 제자가 되었다.
실로,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의 여성대변자이자, 야훼의 가난한 이의 대표자라고 할만하다.
절랭은 이렇게 말한다: “가난한 이의 교회로부터 일어난 기도의 위대한 심포니가, 말하자면 마니피캇의
서막이었다.” 고대의 영성생활의 전체는 마리아 안에서 그 절정에 도달했고, 최고의 완성이 이루어 졌다.
그리고 아나빔 한사람, 한사람, 참 이스라엘 한사람 한사람은 마리아를 준비해 왔고, 마리아를 소리 높여
외쳤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즈가리아, 엘리사벳, 탄생광경을 목격하고 말구유 주변에 모여든 목자들, 상처받은 이들, 과부들과
고아들처럼( 그리고 야훼 하느님을 믿지 않고 자신의 힘을 과신하고 자랑하는 이들과 대조적으로) 오로지 야훼께만
의지한 신심 깊은 신약 공동체의 우두머리였다. 마리아는 당신의 소명이 지닌 신비 속으로 빠져 들었고, 자신의 힘을
능가하는 하느님의 권능만을 믿고 주님의 종으로 자처하면서 전심으로 모험이 가득한 믿음의 길을 떠났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야훼의 가난한 이의 찬미가”인 마니피캇에서 이러한 모험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구약을 인용하여 만든 구조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마니피캇에서 우리는 아나빔과 자신을 일키시킨 여인, 강생의 기쁜 소식을 분명하게 알고 있는 여인을 보게 되고, 그 여인을 아나빔의 완전하고 생생한
표현이 되었다.” 이것은 절랭의 말이다.
마니피캇과 진복팔단의 연관성도 주목이 되어왔다. 위대한 성서 학자인 J.M 라그량쥬는 이렇게 언급하였다: “만일 예수의 인간적 성장을 더 많이 밝힐 수 있다면, 우리는 그분 안에서 또 다른 많은 사건들 속에서 당신 모친의 영향을 식별해낼 수 있다고 본다.” 나자렛에서 당신 모친의 말씀을 들었을 것이고, 또 평소 어머니의 행동을 지켜보았을 예수는 야훼의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였을 것이며, 그것을 당신 제자 되는 조건으로 선포했을 것이다: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3).” 진복팔단의 제 1 단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임에 유의하기 바란다.
야훼를 신뢰하고 모두 수용한 집합체인 마리아는 이제 신구약을 잇는 끈이며,구약의 희망과 약속 그리고
하늘나라의 완성 사이를 잇는 다리이다. 마리아는 이스라엘 신심의 완전한 모델이자 성령강림 때
보여준 초대 신자들의 정신을 예시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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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나빔에 대한 개념정리가 잘 된 것이 있기에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오직 하느님께 의탁했던 사람들!
이렇듯이 우리는 온전히 말씀에 의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아나빔 한사람 한사람이 구세주를 세상에 모셔오셨듯이,
말씀의 아나빔 한사람 한사람이 이 세상에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신 주님을 모셔와야겠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만 의탁하기에
세상에는 가난한이
<하느님의 가난한 이들> < 말씀의 가난한 이들>
아나빔들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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