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뜨락

"피, - 그것은 생명이다".

마리아 아나빔 2011. 10. 23. 20:22

 

 

 

 "피, - 그것은 생명이다".

(레위 17, 11.14)

 

 

 

피는 생명 곧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생명 자체요,

 우리의 정맥 속에 흐르고 있는 생명이기에 신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할 수 없다.

우리는 사람의 피는 물론이요 동물의 피를 마실 수 없다.

 

 

 

하느님만이 생명의 주인이시기에

그렇게 하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자기의 생명을 연장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요리에 관한 규칙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문제인 것이다.

 

 

그와 반대로 희생제물을 바치는데 있어서 피를 봉헌물로 바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이 선물을 베풀고 계시다는 것을

인식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러한 희생제물을 바치는데 있어서 사람들은-

싸늘한 시체에 불과한 -

희생물이 아니라 따뜻한( 말 그대로 살아있는 피)피를 바친다.

 

 

 

다시 말해서 희생물의 생명 자체를 바친다.

우리는 피라는 용어를 거기에 상응하는 봉헌된 생명이라는 의미로

의도적으로 바꾸어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할 것 이다.

레위기의 본문들이나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의 본문들은

놀라울 정도로 그런 점을  상기시켜 주게 될 것이다.

 

 

모든 성적 금기 규정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관계란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성적 금기를 뛰어 넘어

우선적으로 성행위를 통하여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생명을 전달하는 데 참여한다는

진한 자각으로서, 성의 거룩한 성격을 설명해 준다.

 

 

 

 

 

- 구약성서의 길잡이, E. 샤르팡티에/안병철, 성바오로출판사, 1991, p.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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