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조건(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과 교육 풍토의 차이에 관하여
- 마리아 아나빔 -
우리나라만큼이나 사회적 조건이 교육 풍토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도 많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의 교육은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조건이
교육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의 이유들에 대하여 간단히 생각해본 것을 나누고 싶다.
- 정치적인 측면에서 교육문화와 정책은 교육부 장관의 방침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시로 입시유형이 바뀌고 교육방향도 바뀐다. 그러기에 학생들에게 일관성 있는 교육이 되지 않는 단점을 가지는 것 같다.
- 경제적인 측면과 교육과의 관계 안에서도 우리나라는 갑작스러운 경제성장으로 사회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것 역시 교육이다. 어려운 환경과 시대에 살아야 했던 기성세대들은 온통 자식들을 교육에 투자하고 교육만이 전부인양 생각하여 사교육이 국립교육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폐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참된 아이들의 미래와 그들의 풍요로운 질적인 삶을 위해서 참된 교육을 하기 보다는 기성세대의 못 다한 만족과 기대를 자식들에게 부과함으로써 현대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해야 할 방향과 의미를 상실한 듯하다.
- 사회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은 인간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성을 가르치고 배우기보다 사회 안에서 어떻게 경제적으로 살아남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그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참된 사회문화를 가르치기보다 단순히 노동하고 소비하고 생산하는 사회 속에 인간이 적응해가는 것을 가르치는 창조성이 배제된 교육이란 생각이 든다.
- 종교적인 측면에서 교육과의 관련 역시 종교재단인 사립학교이외는 종교교육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지 않는 듯하다. 이에 종교가 가지고 있는 영성적인 측면을 현대의 아이들은 배우지 못한다. 종교적 자유란 이름 아래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다원주의적 가치들이 팽배한 가운데 현대의 아이들을 어떠한 가치를 선택해서 살아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종교교육도 그리 성공하지 못한 듯하다. 이에 이제 학교교육에서 못다 하는 인성교육적인 측면들을 종교에 의탁하려는 부모들이 꽤나 있는 듯하다. 마치 종교가 학교교육의 마지막 보루처럼 기대치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
-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교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을 올바른 문화를 창출하고 건강한 문화들을 아이들이 경험케 해야 하는데 반해 우리 사회는 악영향을 미치는 문화들도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 상당히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남겨주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 생각한다.
'테마가 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식의 지도 (0) | 2013.01.26 |
---|---|
국제 교육현장 안에 교육의 상상력을 자극한 이이디어들 (0) | 2013.01.26 |
나의 회복 탄력성 지수 테스트 (0) | 2013.01.26 |
행복부터 가르쳐라 (0) | 2012.10.27 |
21세기 그리스도인의 영성 (0) | 2012.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