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창세기)

하느님의 사랑- 헤세드

마리아 아나빔 2010. 9. 21. 17:01

 

 

하느님의 사랑 헤세드

 

 

아브라함이 "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이 모든 것을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 창세 15, 8-18 -

 

 

아브라함의 믿음이 시간 속에서 온갖 시련을 극복하자

하느님이 새로이 개입하신다.

당신의 언약을 갱신하시는데

이번에는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의무를 지게 되는 계약 형식을 띤다.

이 계약은 봉헌되고 나누어진 우정의 장엄한 비준이며,

하느님의 무상의 사랑과 아브라함의 신앙의 토대로 맺어지며

이 계약을 상정하는 당사자는 바로 하느님이시다.

 

아브라함이 쪼개놓은 짐승사이로 지나간 것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그 행위는 하느님이 일방적으로 언약을 내리신 만큼

당신만이 계약 이행의 책임을 지신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그 의무가 일방적이고 무상적이다.

바꾸어 말하면

계약 안에서

때론 인간이 당신께 대한 충실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하느님은 당신의 의무에 충실하실 것이며

인간의 행위에 전혀 구애되지 않고 언약하신 바를 실현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 계약은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성실성에 달려 있는 것이기에

인간의 불성실이 하느님의 성실을 결코 말소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계약을 위반하여

그 혜택을 못 받을 수 가 있겠지만

계약 자체를 말소시키지는 못한다.

구원을 베푸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주도권이며, 인간은 신앙의 행위로 거기에 순응하여햐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과 아브라함의 계약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아니 그 사랑은 압도적이라 할 만하다.

인간의 행위와 아랑곳없이

인간의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변화와 관계없이

하느님은 인간 사랑에 대한 당신의 충실성과 성실 그리고 신뢰를

끝까지 변함없이 지키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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