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랑 헤세드
아브라함이 "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이 모든 것을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 창세 15, 8-18 -
아브라함의 믿음이 시간 속에서 온갖 시련을 극복하자
하느님이 새로이 개입하신다.
당신의 언약을 갱신하시는데
이번에는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의무를 지게 되는 계약 형식을 띤다.
이 계약은 봉헌되고 나누어진 우정의 장엄한 비준이며,
하느님의 무상의 사랑과 아브라함의 신앙의 토대로 맺어지며
이 계약을 상정하는 당사자는 바로 하느님이시다.
아브라함이 쪼개놓은 짐승사이로 지나간 것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그 행위는 하느님이 일방적으로 언약을 내리신 만큼
당신만이 계약 이행의 책임을 지신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그 의무가 일방적이고 무상적이다.
바꾸어 말하면
계약 안에서
때론 인간이 당신께 대한 충실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하느님은 당신의 의무에 충실하실 것이며
인간의 행위에 전혀 구애되지 않고 언약하신 바를 실현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 계약은 오로지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성실성에 달려 있는 것이기에
인간의 불성실이 하느님의 성실을 결코 말소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계약을 위반하여
그 혜택을 못 받을 수 가 있겠지만
계약 자체를 말소시키지는 못한다.
즉
구원을 베푸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느님의 주도권이며, 인간은 신앙의 행위로 거기에 순응하여햐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과 아브라함의 계약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아니 그 사랑은 압도적이라 할 만하다.
인간의 행위와 아랑곳없이
인간의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변화와 관계없이
하느님은 인간 사랑에 대한 당신의 충실성과 성실 그리고 신뢰를
끝까지 변함없이 지키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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