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창세기)

창세기의 주제들2

마리아 아나빔 2010. 10. 15. 13:23

 

 

"보시니 좋았다."

 

 

 

창세기는 모든 창조 이후에 "보시니 좋았다."라는 평가를  반복함으로써

모든  것이 혼돈스럽고 뒤섞여 있지만 끝내는 '보시니 좋은 것'을 이끌어 내시는

축복과 사랑의 하느님을 강조한다.

이러한 고백은 창세기가 집대성되던 유배라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이해될 수 있는데,

이 표현은 유다인의 역사 중 가장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그 혼란의 시대를 극복하고 생명을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창조는

매순간,

지금,

이자리에서도 일어남을  인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일상은 나를 새로운 창조로 인도하며

좀 더 깊이 있는 의식과 성숙한 시각으로 가듭나게 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는 새로운 창조라는 측면에서

'보시니 좋은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그것이 고통과 눈물을 수반할지라도

그것은 측복해야 할, 아니 협력해야 할 하느님 창조사업의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매번 새로운 숨을 쉴 때마나,

즉 순간순간 새로운 삶을 살 때마다,

우리 안에 일어나는 새 창조의 사건은 순간순간 '보시니 좋은 것'이 된다는

사실은 인간의 삶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현재적 의미라고 하겠다.

 

 

하느님 말씀과 사랑에 힘입어

매순간 우리들의 삶이

하느님의 창조에서처럼

새로운 창조가 되는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도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보시기 좋은 것'

새창조의 삶이 되도록

우리들 매순간의 삶과

소중한 삶을 만들어 갑시다.

 

 

-마리아 아나빔-

 

 

- 모세오경, 김혜윤,2005, p 120-12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