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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생활에 대하여(둘)

마리아 아나빔 2010. 11. 4. 17:10

 

                                                                    

                                                                                기도생활에 대하여

 

 

 

3. 기도의 종류

 

    목적에 따라서 흠숭과 찬미, 감사, 속죄, 청원의 기도가 있다. 형식면에서 미사와 성무일도, 로사리오 및 자유기도 등이 있으며 공동 기도와 개인기도(공동 기도는 때로 전례의 기도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가 있다. 방법적으로는 구송 기도와 내적 기도가 있다. 이상의 여러 종류의 기도는 전래적 또는 비전례적일 수도 있다. 마음의 기도는 하느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말한다. 묵상도 그렇지만 관상은 내적 기도의 정상이다. 피조물인 그리스도교인이 갖는 기도 가운데 흠숭, 찬미, 감사 기도는 그 어느 기도보다도 피조물로서 창조주께 드리는 가장 가치 있고 보다 전례적인 기도이다.

 

* 관상기도란

- 관상이란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이다.

- 관상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 관상은 내가 이룩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무엇이다.

- 관상이란 사랑으로 가득차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 이냐시오의 묵상법

<순서>

복음서를 읽고

성서를 덮고 읽은 복음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주님과 주님의 주변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 하는 것과 주위 환경을 상상 속에 그려본다.

원하는 은혜를 구한다. 그것은 주님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가까이 따르기 위해서 그분을 더 깊이 알게 되는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질문>

누가 거기에 있는가?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들은 무슨 말을 누구에게?, 언제, 왜? 하고 있는가?

이것이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지금 나에게 어떻게 작용해야 할 것인가?

<결과>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된 ‘나’를 인식.

삶의 주체가 ‘나’에서 ‘하느님’으로 바꾼다.

 

* 아빌라 성녀 데레사의 기도방법

물통으로 물을 길어 나르는 방법

염경기도, 묵상기도 중에 많은 분심에 시달리기도 포기하고픈 유혹에 시달리면서 신앙으로 분투. 이는 이성으로 생각하고 의지를 활용한다.

펌프로 물을 퍼 올리는 방법

기도는 점차 단순하게 생각하는 양상으로 바뀌고, 때때로 그저 단순히 주님의 현존 앞에 머물게 된다.

냇물에서 물길을 터놓는 방법

시냇물 물길을 터 정원에 물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이 단계에서 보통으로 관상적이라 칭한다. 마음과 의지는 별로 할 것이 없다. 어떠한 작업도 필요 없다. 왜냐하면 물이 저절로 정원에 흘러 들어오기 때문이다.

비가 내려 정원을 적시는 방법

주님과 친밀하게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기도의 양상이다. 오직 주님 안에 머물 뿐이다.

 

 

4. 기도의 어려움

 

    구송 기도나 침묵의 기도나 기도 할 때 분심이 들기 쉬운데 여기에는 고의로 하는 분심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 고의로 하는 분심이 아닐 때에는 그 분심이 더 뜻 깊은 기도가 되게 할 수도 있으나, 고의로 분심을 할 경우에는 되도록 그 이유를 찾아 제거하고 인내하며, 끊임없이 하느님께로 마음을 들어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분심은 들지 않지만 기도 중에 우리의 감성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무미 건조를 겪을 수도 있다. 이는 육신의 병이나 피로로 인해 주의력을 집중하기 어렵다거나 우리를 어둡고 목마른 신앙 안에서 생활하도록 인도하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적 시련의 때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럴 때는 내적인 주의력을 하느님께 집중하려고 자신을 너무 강박하지 말 것이며, 자기 느낌에 관심을 가지지 말 것이다. 아무런 느낌도 없이 공허함만이 가득하더라도 조용히 신앙 안에서 충실히 자신을 하느님께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은 언제나 중요하다.

 

    무미 건조와는 다른 미온적인 태도의 기도는 소죄와 고의적이고 자발적인 불완전함의 합성체이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뜻을 의식적으로 거스르는 것은 피하고 잘못했을 경우에는 즉시 통회를 발한다면 결코 미온적인 기도에 빠질 수가 없다. 우리는 기도 중에 내적 절망(버림 받았다는 느낌)에 빠질 때가 가끔 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자신을 남김없이 송두리째 당신께 바치도록 인도하시는 것이므로 무엇을 느끼기를 원치 말고, 고요하고 평온하게 머물면서 내적으로 신앙과 신뢰와 봉헌의 자세만을 취하도록 함이 좋다.

 

 

5. 기도의 잘못된 태도

 

- 기도가 형식화 되는 경향

- 정해진 기도시간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

- 기도하는데 일정한 장소에 집착하는 경향

- 기도를 길게 해야만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는 경향

- 같은 말을 반복하는 기도 습관

- 기도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경향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