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둘레길

종교와 과학의 언어

마리아 아나빔 2010. 12. 3. 20:07

 

 

 

 

 종교와 과학의 언어

 

 

과학이란 이름의 <청동 거울>은  하느님의 모습을 희미하게만 비춰준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증명한다>나 <이해한다>가 아니라

<믿는다>는 표현을 썼다.

내가 믿는 하느님은 과학의 힘으로 증명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과학도로서 나의 두발을 언어의 맹점에서 조금씩 다가설 수 있다.

나의 신앙은 언어의 맹점, 다시 말해서 과학의 한계에서 비롯한다고 하겠다. 

아인슈타인은 종교적 경험과 종교를 이렇게 정의했다.

 

 

                         “경험할 수 있는 무엇인가의 이면에 우리 마음이 파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으며,

그 <무엇인가가 지닌> 아름다움과 숭고함이 오직 간접적으로만 또 희미하게만 우리에게 도달한다고 느껴질 때,

그것이 바로 종교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종교적이다."

 

 

위의 내용을 <사실에서 진실 찾기>의 틀에서 분석하면,

<경험할 수 있는 무엇>이 사실이고,

<파악할 수 없는 무엇>이 진실이며,

<아름다움과 숭고함>,

성스러움이 진실 너머 진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진실너머 진실>을 찾아

그 무엇을 초월적 존재의 현현으로 받아들일 것이냐에 달려 있다.

 

 

 

 

경향잡지(2010/10), 과학이 하느님을 노래할 때( 사실에서 진실 찾기)중에서, 홍승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