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길잡이

모세오경VII(레위기2)

마리아 아나빔 2011. 1. 4. 17:13

 

 

 

 

                                                             모세오경VII(레위기2)

 

 

4. 내용

 

1) 다섯 가지 제사(1-7장)

 

    성막이 건립된 이후, 이스라엘에게 다가온 첫 번째 문제는 어떻게 하느님께 예배드려야 하는 가에 대한 것이다. 레위기는 이에 대한 다섯 가지 희생제사, 즉 번제(1장), 곡식제(2장), 친교제(3장), 속죄제(4장), 보상제(5장)를 소개한다. 이 소개는 각각의 제사들에 대한 기원이나 그 제사들의 신학적 의미에 치중하기보다는, 이 제사들을 어떻게 집전할 것인가에 대한 방식과 절차에 치중하여 묘사하고 있다. 레위기 6-7장은 이러한 제사를 드린 후, 사제들에게 돌아갈 몫에 대하여 언급한다.

 

 

2) 첫 제물 봉헌 및 사제 축성 예식(8-10장)

 

    이 부분은 사제들이 어떻게 축성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모세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사제로 성별한다.(8장). 축성된 지8일째 되는 날,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하느님께 바치고 이어 백성을 위한 속죄제를 바친다(9장). 그러나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느님 앞에 속된 제물을 드렸다가 죽임을 당한다. 이 끔찍한 사건과 함께 사제직에 필요한 규정들이 제시된다(10장).

 

 

3) 제관계 법전- 신체적 부정을 씻는 법(11-16장)

 

    레위기의 세 번째 부분에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구분이 소개된다. 굽이 갈라지고 틈이 벌어져 새김질을 하는 것,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어 물에 사는 것은 정한 짐승이지만 이와 다른 모습의 네 발 달린 동물들, 날개 달린 네 발 짐승은 부정한 것이다(11장).

 

   지금까지 레위기의 정결법 연구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더글러스(M. Douglas)였다. 그는 인류학자로서 성경에서 제시된 정결법을 다른 원시종교의 경우와 비교하여 그 의미를 찾고자 하였는데, 그에 의하면 불결함은 ‘제자리에 있지 않음’에서 생겨난다.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각각의 자리(자연적 의미에서의)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여 자연의 질서를 파행하는 생물들은 모두 부정하다고 간주하였던 것이다. 예를 들어, 지느러미나 비늘을 갖지 않았는데 물속에 사는 짐승은 부정하다(레위 11,9-12참조). 날짐승인데 네 발이 달렸다면, 이것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니 부정하다(11,20-25). 이러한 동물들은 하느님의 완전하심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2장은 산모의 부정에 대하여, 13-14장은 악성 피부병(나병)의 부정에 대하여, 15장은 남자가 부정하게 되는 신체적 경우(성병)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치유되었을 때 해야 할 정결례에 대하여 설명한다. 16장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와 부정을 씻는 날의 ‘속죄일’에 대한 규정을 제시한다.

 

 

4) 성결법전 -윤리적 부정을 씻는 법(17-26장)

 

    이 부분에서 레위기의 대주제 “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가 어느 부분보다 강조되고 있다. 하느님과 같은 공동체를 이룩한 이스라엘은 당연히 어떠한 윤리적 부정도 용납해서는 안 되었다. 같은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같은 속성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시다면 한 공동체를 이루는 이스라엘 역시 거룩해야겠다. 그래서 그들은 피를 먹지 말아야 하고(17장), 남녀 간의 성관계에서도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18장). 사제들 역시 제사를 봉헌하는 이들인 만큼 정결함을 유지해야 하고 신체적으로도 아무런 흠이 없어야 한다.(21장). 제사에 바치는 제물 역시 흠이 없어야 하고(22장),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정해 주신 여러 예식들, 즉 안식일, 파스카, 무교절, 오순절 초막절, 안식년, 희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23-25장). 마지막으로 26장은 이스라엘이 이러한 모든 규정들을 성실히 준수했을 때에는 하느님의 축복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5) 부록: 허원과 보상에 대하여(27장)

 

    일반적으로 ‘부록’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성경의 ‘부록’은 그 반대의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본문에 편입되지는 않았지만 그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어서 편집자들이 따로 챙겨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 부록이기 때문이다. 레위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부분에서는 하느님께서 약속(허원)을 했다가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가 제시되어 있다. 예물 봉헌과 성전 재정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성경 길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세오경 VII(레위기 4)  (0) 2011.01.04
모세오경(레위기 3)  (0) 2011.01.04
모세오경VII(레위기 1)  (0) 2011.01.04
모세오경VI(탈출기 5)  (0) 2010.11.23
모세오경VI(탈출기4)  (0)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