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뜨락

이스라엘의 사제직

마리아 아나빔 2011. 3. 6. 18:31

 

 

                                               이스라엘의 사제직

 

 

 

      초기 이스라엘에는

사제가 따로 없어서 집안의 가장이 제사를 지낸 것으로 보인다(성조들의 경우).

사제’라는 직분이 따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가나안 점령 후 베텔과 스켐에 성소가 생기기 시작한 이후로 추정되는데,

 특별히 솔로몬 시대에 와서 예루살렘이 중앙 성소(성전)로 확정되면서 이들의 신분은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된다.

 

 

더욱이 솔로몬은 ‘사독’이라는 사제 가문을 등용하였는데,

이후 사독 가문은 예루살렘의 실제적 권력으로서,

그리고 사제들을 통솔하는 대사제 가문으로서 최고의 기득권을 행사하게 된다.

사독 가문은 성전이 무너지고,

모두 유배됨으로써 몰락하는 듯 보였지만,

유배 이후 예루살렘에 귀환하고 제2성전을 재건하면서

다시금 최고 권력층으로 부상하는 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스라엘의 사제직은 세습되었기에 사제 가문의 남성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예식을 통해 사제로 축성되었다.

그들은 토라를 가르치고,

제사를 집전하였으며,

성전을 보존하고 성전 재산을 관리하였다.

이들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로 절대적으로 하느님과 같은 속성(거룩함)을 유지해야 했고,

이렇게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레위기의 사제 규정(8-10)이 제시하는 까다로운 규정들이 부과 되었다.

 

 

 

 

대사제와 사제

 

 

대사제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를 중재하는 사람으로서,

 맡겨진 신성한 임무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높은 수준의 거룩함이 요구되었다(레위 21, 10-11).

반드시 처녀와 결혼해야 했고(레위 21,13),

특별히 아름다운 의복을 입었다(탈출 39장).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 생활에 대한 우선적 책임은 대사제에게 있었지만

그는 사제들의 도움을 받았다.

사제들은 대사제를 따라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에

 특별한 속옷과 띠, 관을 착용했다(탈출 28, 40),

이론의 아들 엘아자르는 성소 전체 및 그곳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을 책임지고 다스렸다(민수 3, 32; 4,16).

사제들은 성막에서 여러 제사들을 집행하였는데,

병자들이 치유되었는지 결정하고,

치유되었을 때는 여러 정결 의식들을 집전했다(레위 14, 2-7; 신명 24,8).

그들은 율법을 가르쳤고,

 법정에서 율법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면 사법적인 역할도 수행하였다(신명 17, 8-11).

야훼의 전쟁을 치러야 할 경우 계약의 궤 및 다른 기구를 가지고 전쟁에 참여했다(민수 31, 6 참조).

 

 

 

 

 

레위인들

 

 

레위 지파 전체는 하느님의 특별한 종으로 선택을 받았다(민수 3,11-13).

그들이 주로 했던 일들은 성막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돕는 일이었다(민수 18,6).

그들은 제사를 지낼 때 사제를 돕고,

진지를 이동할 때 성막을 옮기는 일을 수행했다.

성소에서 사용되는 거룩한 기구와 물품을 옮기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민수 3,31).

그들은 약속된 땅을 분배받지 못했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소득의 10분의 1을 레위인들에게 주어야 했다.

 그리고 레위인들은 그들이 받은 10분의 1 또는 10분의 1을

하느님께 제물로 드려야 했다(민수 18, 21-28).

 

 

 

 

 

 

- 모세오경, 생활성서,김혜윤, 2005, p.166-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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