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성서란?
성서란 하느님의 영감에 의해서 기록된 거룩한 책이다. 성서(bible)라는 용어는 희랍어 ‘비블리아(ϐιβλία)에서 온 것으로, 그것은 책들을 지칭하는 ta biblia 라는 희랍어 복수에서 따온 이름이다. 라틴어(Biblia Sacra 또는 Sacra Scripture)를 거쳐 오면서 그것은 여성 단수 형태의 용어가 되었다. 영어로는 ’Holy Bible 혹은 Holy Scripture'라고 한다.
성서는 한권의 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총서이다. 즉 그 안에서 상당수의 저서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두개의 커다란 집합체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구약(Old Testament - AT)과 신약(New Testament - NT)이다. 즉 성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과 맺은 ‘옛 계약’을 뜻하는 구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된 ‘새로운 계약’인 신약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Testament 라는 용어는 현재 우리의 언어 속에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계약을 지칭하는 히브리어를 번역한 라틴어 Testamentum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유언(Testament)' 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계약이라는 의미 속에 유언이라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서란, 하느님께서 모세의 중재를 통해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옛 계약)과 그분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신 예약(새로운 계약)에 대해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책들 전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하느님과 인간이 맺은 계약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성서를 흔히 ‘글’, ‘문학’, ‘거룩한 글’ 이라고 부르는데 이 사실은 중요하며 최소한 두 가지점을 의미한다. 첫째 그것을 글씨로 전달된 하느님의 말씀을 뜻하며, 이 표현이 의미하는 또 한 가지는 글로 씌어지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전승). 하지만 우리에게서 하느님의 말씀이 라는 것은 글을 지칭하는 것이지 그러한 말씀들이 편집되기 이전에 선포된 말씀들이나 사건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1.1. 구약성서
유다인들과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공통적인 것이기는 하나 몇 가지 차이점 있다.
- 유다인: 40권 (히브리어로 씌어진 책들만을 성서로 인정) 현재 프로테스탄 트들이 현재 추종하고 있는 것)
- 가톨릭: 46권 (희랍어로 씌어진 6권을 더 첨가해서 성서로 받아들임)
☛ 프로테스탄트는 가톨릭에서 첨가한 6권을 ‘외경’ 이라 부르고, 가톨릭은 그것을 ‘제2경전’ 이라 부름. 즉 신앙의 규범으로 받아들여진 책이기는 하나 두 번째 서열에 속한다 해서 부름.
구약성서의 경우 가톨릭과 개신교가 약간의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은 구약성서를 7권 내지8권을 더 가지고 있는데, 가톨릭에서는 그것을 제2경전 이라 부르고 개신교에서는 그것을 외경이라 부른다.
정경(Canon) 이라는 용어는 규범을 의미한다. 어떤 책이 신앙의 규범으로 받아들여질 때 그것은 정경이다. 성서정경은 전체가 신앙의 규범으로 공인된 책들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구약성서의 경우 유다인들의 정경을 따랐다. 그러나 두개의 상이한 정경이 이미 설정 되어있었다. 기원후 70년경 팔레스티나 라삐들은 히브리어로 씌어진 책들만을 정경으로 인정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다인들은 희랍어로 씌어졌거나 알려져 있던 다른 책들도 정경으로 받아들였다.
희랍어로 성서를 읽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알렉산드리아의 유다인들이 설정한 정경을 채택했다. 그러나 성예로니모는 5세기 초에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히브리적 정경에 더 마음을 두었다.
개신교는 16세기에 종교개혁을 하면서 문제의 책들을 성서 마지막 부분에 배열하여 인쇄함으로써 예로니모가 생각하고 있던 바를 따르게 된다.(문제의 책들은 19세기에 와서 그들의 성서에서 아예 빠져 버렸다.) : 그들은 그 문제의 책들을 외경이라 불렀다.( 감추어진/ 비빌에 부쳐진)
가톨릭 교회는 트렌토 공의회에서 그 책들을 다른 나머지 책들과 마찬가지 자격으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인정했지만 제2경전이라 불렀다.(정경 속에 두 번째 서열로 받아들여짐)
문제의 책들은 유딧서, 토비트서, 마카베오 전후서, 지혜서, 집회서, 에스텔과 바룩서의 희랍어로 된 내용들, 예레미아의 편지 이다.
1.2. 신약성서
27권으로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동일하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총서- 또는 성서- 는 67권이 아니면 73권으로 되어있다. 그 책들을 지칭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약자들을 사용한다.
ex) 창세기를 ‘창세’ 묵시록을 ‘묵시’
약자의 형태에 통일을 기하려고 하지만 성서의 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2. 성서의 분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의 총서인 성서를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성서에서 바오로의 서간들의 내용은 길이가 긴 것부터 시작해서 짧은 것의 순서로 배열되었다. 또한 성서에서 예언서나 바울로의 서간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사고의 진전 과정 안에서 쓰여지고 출판된 순서에 따라서 배열 할 수 있다.
- 신약성서: 책들의 분류는 모든 그리스도교 성서들 속에서 동일하다.
- 구약성서: 두 가지 분류 방법이 있다.
1) 유다인들의 성서: 율법(Torah)- 모세오경이라 부름
예언서(Nebiim)-a) 첫 번째 예언서들(역사서들이라 부르는 것) b) 두 번째 예언서들(이사야. 예레미아, 에제키엘 그리고 열두개의 다른 예언서들)
성문서(Ketubim)
2) 대부분의 성서: 희랍적인 성서로부터 영향을 받아 네 부분으로 구분하고 있다.(모세오경- 역사서- 예언서- 지혜서)
3. 성서의 언어
1) 구약성서: 전체가 히브리어로 씌여졌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몇몇 내용들 은 아라메아어(아랍어)로 씌어졌다.
이 두 언어는 자음만으로 표기되며, 모음은 독자들이 그 내용을 읽으면서 이해한 의미에 따라 첨가하며 읽게 된다. 후에 ‘마소레트’(massoret) 라고 불리 우는 유다인 지식인들은 기원후 7세기부터 자음의 윗 부분이나 아랫부분에 작은 점의 형태로 모음을 첨가하여 텍스트의 의미를 고정 시켰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히브리어로 된 텍스트를 일컬어 마소라 텍스트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구약성서는 기원 전 3세기부터 알렉산드리아에서 희랍어로 번역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70명의 율사들이 각각 따로따로 번역 작업을 했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번역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설의 의미는 중요한데 그것은 이 번역이 하느님께로부터 영감을 받지 않을 수없다는 것을 의미한 다. 이러한 것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70 인역(LXX)이라한다.
그 밖에 다른 희랍어 번역본 들이 있는데 아퀼라(Aquila),심마크(Symmaque), 테오도시온(Theodotion) 번역본들이다.
2) 신약성서
그 전체가 고전 희랍어가 사라진 후 당시에 통용되던 ‘공통적인 언어였던’ 희랍어로 씌어졌다. 이 희랍어를 우리는 공통 언어, 즉 코이네(Koine) 라고 부른다. 번역이나 고전판 가운데 시리아. 콥트어, 라틴어 번역본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 특히 라틴어를 불가타(Vulgata) 라고 칭하는데 그것은 성 예로니모의 작품이다.(기원후 4세기말 5세기의 작품)
4. 성서의 장(章)과 절(節)
성서의 장과 절에 대한 구분은 에티엔느 랑통(Etienne Langton)이라는 사람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이는 성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성서의 각 권의 내용에 번호를 매겨 장(章)으로 구분하려는 생각을 하였고 1226년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인쇄업자였던 그는 1551년 파리에서 리옹으로 급히 여행을 하던 중, 구분된 장의 거의 모든 구절에 번호를 매겼다. 이것이 절의 구분이다.
이러한 장과 절의 구분이 텍스트의 의미에 항상 상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러한 구분을 참조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모든 성서들이 그러한 구분을 받아들여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왜냐하면 성서의 어떤 한 내용을 지칭하기 위해서 책 이름과 장과 절을 지칭하기만 하면 된다.
성서에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조회의 시스템
- 성서의 책 이름은 약자로 표시함
- 첫 번째 숫자는 장
- 쉼표는 다음에 표시되는 것이 절이다.
ex) 창세 2, 4
- 줄 그어 표시 한 것은 여러 장이나 절을 모아 놓은 것
ex) 창세 2-5, 창세 2,4-8
- 세미콜론(;) 두개의 상이한 조회 내용을 구분한 것
ex) 창세 2;5
- 마침표(.) 동일한 장 속에서 절을 각각 구분한 것
ex) 창세 2, 4.8.11
- 숫자 뒤에 s라는 표시는 그 이하를 지칭함
ex) 창세 2,4s
- 어떤 구절들이 상당히 긴 내용으로 되어 있을 경우, 한 구절 중에 어 느 한 부분만을 지칭하고자 할 때 영문 소문자를 써서 표시함
ex) 창세 2,4a
예) 창세 2,4-6.8;3,5s; 4,1-6,8
창세기 2장 4절에서 6절 그리고 8절, 3정 5절 이하, 4장 1절에서 6장 8절을 의미함.
* 참고문헌: 구약성서 길잡이, E. 샤르팡티, 안병철, 성바오로 출판사, 1991, P.14-19.
구약성서입문, 안토니오 지를란다/성염, 바오로딸, 2001, p.9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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