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백성
(도입으로: 구약성서의 중동의 지도를 참조해야 한다.)
바다와 사막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평야와 계곡이 있는 중심적인 세 지방에서 문명이 싹트고, 발전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1. 대문명
아래의 나라들은 이스라엘과 관계된 나라들로 번호가 메겨진 순서대로 이스라엘의 역사에 개입하게 된 것들이다.
1.1.1. 이집트 문명
이스라엘의 남쪽에서는 기원 전 3,000년부터 나일강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이집트가, 때로는 북쪽에(멤피스), 때로는 남쪽에(티베) 거주하는 파라오 왕가나 왕조들에 의해 통치되는 중요한 한 백성이 된다.
이집트(1)는 이스라엘이 정착하기 이전에 이미 가나안을 지배하였다. 람세스(19번째 왕조)하에서 명성을 구가한 후 점차적으로 쇠퇴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는 적지 않은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라지드 사람들(또는 알렉산더의 장군 중 한 사람의 후손들인 프톨레매오 사람들) 기원 전 63년까지 이스라엘을 통치한다. 그들은 320-198년까지 팔레스티나를 다스린다.
1.1.2. 히티드
이스라엘의 북쪽에서는 소아시아의 고원지대에 히티드(Hittites) 민족이 번창하고 있었다. 1,500년 동안 그토록 막강한 세력을 구가했던 그들은 사실상 성서시대에는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1.1.3. 메소포타미아
이스라엘의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가 자리잡고 있다.(메소포다미아를 희랍러로 보면 mesos potamos 곧 강 사이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지역을 일컬러 비옥한 반달이라고도 한다. 찬란한 문명이 거기에서 공존하면서 번창하거나 혹은 몇 세기에 한 번씩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며 계승되곤 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남쪽으로는 측히 수메르, 아카드 그리고 바빌론이 북쪽으로는 아시리아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현재의 이라크 영토에 속한다. 더 동쪽으로 가면 현재의 이란에 속하는 지역에 베대(Medes)와 페르시아가 출현할 것이다.
- 아시리아(2): 9c 동안 확장한다. 721년에 사마리아를 탈취한다. 660년에 이집트에게 패망한다. 빠른 속도로 쇠퇴하여 612년에 바빌론에 의해 니느웨가 점유당 한다.
- 바빌로니아(3): 함무라비와 더불어 18c에 주도권 장악한다. 다음에 아시라아에 예속된다. 625년 이후 전권 장악하고 597년에 예루살렘을 탈취한다. 587년에 예루살렘을 파괴한다. 후에 폐르시아 사람들이 538년에 바빌론을 패망시킨다.
- 폐르시아(4): 고레스(550-529)시대부터 막강한 세력을 구사한다. 후에 중동 정복 알렉산더 에 의해 330년에 정복된다.
1.1.4. 이스라엘의 서쪽
다른 백성들이 중동지방을 점령하기 위해 서쪽ㅇ, 현재의 유럽에서 오게 된다. 기원전 3세기의 희랍인들과 기원전 1세기의 로마인들이다.
- 그리스(5): 그리스 마케토니아 사람 알렉산더는 333년에 팔레스티나를 정복한다. 그의 뒤를 이어 장군들이 차례로 팔레스티나를 통치한다. 아집트의 라지드 사람들(320-198)과 안 티오키아의 셀류코스 사람들(198-63)이다.
- 로마(6): 폼페이 장군이 기원 전 63년에 셀류코스 사람들로부터 승리를 거둔다. 그 이후 팔레스티나는 로마에 예속된다. 디도가 기원 후 70년에 예루살렘을 탈취한다.
이러한 거대한 민족들이 서로 이웃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정학적인 위치 그들이 서로 싸우고 쟁탈전이 일어날 때 서로에게 건너가기 위한 통로에 거주하고 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얼마나 다른 국가들의 권세에 의존되어야 했는가 하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강대국의 세력 사이에 있는 완충국으로서의 이스라엘은 때로는 이쪽 편의, 때로는 저쪽 편의 전진보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쪽, 혹은 저쪽과의 조약체결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1.2. 가나안
가나안이라는 단어는 성서에서나 성서에 속하지 않는 텍스트들 속에서 때로는 국가를, 때로는 주민을 지칭한다. 가나안 국가는 크게 보아 현재의 팔레스티나를 포함한다. 그 나라는 종적인 경계선에 의해 여러 지방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지중해를 따라서 북쪽의 가르멜 산에 이르기까지 해안 평야가 펼쳐져 있다. 중심 지방은 고원(갈릴래아)와 언덕(사마리아, 유다) 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제일 동쪽으로는 요르단의 기괴한 계곡이 펼쳐져 있다.
기원 전 1000년경에 다윗-솔로몬 왕국을 이루게 될 부족들이 기원 전 12세기에 정주한 곳이 바로 이 땅이다. 다윗-솔로몬이 죽은 다음, 통일된 왕국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남쪽의 유다왕국과 사마리아를 수도로 하는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으로 쪼개어진다.
또한 기원 전 12세기경,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남쪽의 지중해 연안에 정착하게 된다. 기원 전 수세기경에 희랍 사람들이 그들을 팔레스티나 또는 필리스티아 국가라고 지칭하게 된다.
또 하나의 조그만 왕국, 다마스커스가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얼마나 다른 백성들의 역사에 종속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이스라엘의 사고와 정신 속에 다른 나라들의 문명이 어떻게 그 흔적을 남기게 되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2. 이스라엘의 지리적 영향에 따른 변화들
예수님이 태어나신 팔레스티나 땅은 하느님께서 구약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이다. 넓이가 고작 2만 평방km에 불과한 작은 땅으로, 서쪽으로는 지중해에 면해 있고, 동쪽으로는 요르단강이 흐른다. 그리고 북쪽에 갈릴래아 호수가 있고, 남쪽에 사해가 있다. 팔레스티나는 특별히 비옥하거나 지하 자원이 풍부한 곳이 아니다. 그러나 동서를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군사적, 경제적 교두보가 된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주변 강대국들의 침략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구출해 주시고 약속의 땅 가나안(팔레스티나) 땅을 차지하게 해주셨다. 이스라엘은 한동안 부족국가 시대를 보내다가 왕정으로 전환했는데, 이웃의 강력한 부족이었던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무찌른 다윗 왕 때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강력한 왕국을 건설했다. 그의 아들 솔로몬은 지혜가 출중했던 인물로 유명한데, 다윗을 계승하여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말년에 사치와 향락, 우상 숭배에 빠져 하느님의 눈에 벗어났다.
결국 솔로몬이 죽은 다음 기원 전 922년에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그 후 중동지역의 패권을 아시리아 제국(BC 750-650)이 차지하였고, 북부 이스라엘 왕국은 기원 전 721년 아시리아에 의해 멸망했다.
그리고 이 지역은 바빌로니아 제국(BC 605-539)에 의해 지배되었는데, 남부 유다 왕국은 기원 전 587년 바빌로니아에 의해 멸망했다. 바빌론 제국은 유다 왕국을 철저히 파괴했고, 예루살렘에 살던 유다 백성 대부분은 바빌론으로 포로로 끌려가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이 사건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었던 계약 자체가 깨어진 것으로 여겨질 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느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가나안 땅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 자체도 풍비박산이 나서 내일을 기약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느님과 자기네 조상들과의 관계 그리고 현재의 자신들의 처지를 깊이 성찰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승 자료들을 꼼꼼히 수집하여 민족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편찬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 날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성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사야 예언자를 비롯한 여러 예언자들은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모세를 보내 그들을 구해 주셨듯이, 우리에게 메시아를 보내주시어 바빌론 유배에서 다시 구해내시고 가나안으로 되돌아가게 해주신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바빌론을 정복한 페르시아 제국(BC 539-333년)에 의해 기원 전 538년 이스라엘 백성은 50년 동안의 유배 생활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 후 페르시아를 제압한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은 팔레스티나를 식민지로 삼았고, 그가 죽은 다음에는 이집트에 의해 그리고 시리아에 의해 계속적인 지배를 받았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도 무력하게 굴복만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을 벌였고, 특히 마카베오 일가의 항쟁으로 잠시나마 독립국가(BC 142-63년)를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기원 전 63년에 로마는 팔레스티나를 정복했다. 예수께서는 기원 전 7-6년경 아우구스토가 로마 황제로 있을 때 팔레스티나에서 태어나셨다(마태 2,1-7).
참고문헌: 구약성서 길잡이, E. 샤르팡티, 안병철, 성바오로 출판사, 1991, P.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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