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말씀에 기초를 둔 삶을 엮어가기 위한 방법들을 열거하면서
교황님은 특별히 살아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만나기 위한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단계들을 보면 우리의 삶이 말씀에 의해 변모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먼저 성경을 읽으면서,
이 성경의 본문은 그 자체로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이 질문이 없다면 말씀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귀를 막고 혼자서 말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 다음 단계인 묵상에서는,
성경 본문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를 묻는다.
이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말씀이라는 것과도 연관된다.
죽은 글자로서 그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의 현재 안에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지를 묻는 것이기 때문이다.
섯째 단계인 기도에서는,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무엇을 말씀드리는 가?를 묻는다.
말씀을 듣고 나서는 분명 우리에게서도
무엇을 말씀드릴 것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인 관상에서는
주님은 우리에게서 정신과 마음과 삶과 어떤 회개를 요구하시는가?를 묻는다.
이제는 우리가 이전에 지니고 있던 인간적인 눈으로,
인간적인 판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각이 우리의 생각과 식별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 거룩한 독서는 행동으로 우리를 이끈다.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났다면
그것은 삶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경을 읽는 것은 성경이라는 책을 알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알고, 그 하느님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이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빛을 내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경향잡지(2011/10),각자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 안소근, P.8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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