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춤사위

시편(72(71)을 읽고 메시아와 그 분의 나라를 희망하며...

마리아 아나빔 2012. 4. 2. 21:26

 

 

 

시편(72(71)을 읽고 메시아와 그 분의 나라를 희망하며...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내리소서.

그가 당신의 백성을 정의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통치하게 하소서!

그가 백성 가운데 가련한 이들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들에게 도움을 베풀며 폭행하는 자를 쳐부수게 하소서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그가 억압과 폭행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에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 시편 72(71) 가운데서 -

 

 

이 시편은 이상적인 왕의 모습과

그가 다스리는 보편적인 나라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즉 메시아와 그 나라를 암시한다.

 

 

이 나라의 왕은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인데

왕은 자신의 권력으로 그에게 주어진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법률과 그분의 정의로 다스린다.

왕은 특히 가난한 사람을 정의와 공정으로 가지고 다스리 돌보아준다.

그의 백성들은 그들의 왕과 그 나라가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하며

은덕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그의 나라는 보편적이며

땅의 끝까지 퍼져있으며 이 세상의 모든 백성을 수용한다.

국경도 제한도 없다.

그의 다스림은 인간만이 아닌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과 자연도 그의 나라에 속한 것으로

그가 돌보아야 할 대상이다.

그 나라에서는

 특히 가난한 사람, 시달리는 사람들의 호소가 들어지고,

도움을 받고 보호를 받는다.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는

하느님으로부터 "기름부음받는 왕"이다(루가 4, 18).

 

 

정의와 평화 그리고  축복의 나라이다.

왕은 이 나라에 생명을 주는 태양과 같이

자신의 나라의 생명적 중심이다.

왕이 주는 생명으로 땅과 하늘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풍요를 누린다.

이 나라의 특징은 진리, 생명, 은총, 정의, 평화, 그리고 사랑이다.

왕은 죄와 죽음을 없애시고

이 나라에 평화와 자유와 생명의 나라를 세운다.

왜냐하면

그가 "구걸하는 가난한 이들과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자를 구원하기"때문이다.

 

 

 

이 시편을 읽으면서

가슴깊은 곳에서부터 벅차오는 감동을 느낀다.

참으로 꿈꾸는 왕과 그의 나라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편안에서는

 존 레논이 그의 노래 "imagine"에서 꿈꾸어던 나라의 모습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편 안에서 우리는 참다운 통치자의 모습과

그 백성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참된 통치자는 자신의 권력으로 그에에 주어진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정의와 공정, 진리와 자유의 가치이다.

무엇보다 모든 백성과 그에게 맡겨진 모든 것에 생명을 주는 존엄성과 생명이 중심이 된다.

특히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더 잘돌보아 주는이다.

그의 백성들 역시 왕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그의 왕권과 건강을 기원하는 백성이다.

그러므로 누가 잘하는냐 못하는냐 식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이 시편의 왕의 모습처럼 좋은 리더자가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우리 각자가 삶의 자리에서

이 시편의 왕의 모습처럼 살아가는 존재들이 된다면

바로 우리가 사는 이곳이 시편에서 말하는 그 나라가 이미 시작되고 존재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과 그 나라에서의 삶과 사람들을 꿈꾸며...

 

 

- 마리아 아나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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