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센트의 향기를 성경 안에서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뿌이 사람 '빈센트'

마리아 아나빔 2012. 5. 1. 10:59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뿌이 사람 '빈센트'

 

 

 

이방인들의 눈에는 그분이 바보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그분은 걸려 넘어지는 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자신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분으로 드러내셨습니다.“

 

- St. Vincent (X, 32) -

 

 

 

 

 

 

마르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갈릴레아 나자렛 사람으로 소개하며

그곳에서 그분의 공생활이 시작됨을 기술한다.

갈릴래아는 팔레스티나 북쪽지방으로 갈릴리 호수 주변과

그 남쪽 지역을 가리켰는데 북쪽으로는 페니키아,

동쪽으로는 시리아를 경계로 하고 있다.

이 지방은 남쪽에 위치한 사마리아와 유다지방에 비교하여

당시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예루살렘과 대조적으로 가난하고 비천한 지역이다.

 그리고 이 지방의 작은 마을인 나자렛은 예수님의 고향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래아 나자렛 출신이라는 말은

그분의 삶과 인간됨 그리고

그분의 복음의 선포가 누구를 위하여 있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된다.

 

 

 

 

                                  1581년 프랑스 남서부 랑드 지역의 닥스(Dax)에서 가까운 푸이(Pouy:

 오늘날 Saint Vincent de Paul이라 불리움)라는 마을의 한 농가에서

 여섯 명의 형제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난 성 빈센트는 세인들에게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 한다.

 

“ 나는 도무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내게 대해서 적절하게 말한다면,

나는 농사군의 아들로 돼지와 소를 쳤으며,

 이것도 내 무식과 악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덧붙여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미루어 나같이 하찮은 사람의 이름이 귀하가 제의 하는 것과

같이 공중 앞에 불리어져야 하는지 판단하십시오.

이것은 귀하가 내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불쾌한 일입니다.”(Coste IV, 215)

 

 

예수 그리스도와 빈센트의 출신지역과 신분은 그리 세상에 내세울 것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뜻과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

특히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고뇌를 잘 헤아렸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그분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온 삶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