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센트의 향기를 성경 안에서

예수와 빈센트의 아나빔(Anawim of Jesus & Vincent)

마리아 아나빔 2012. 5. 27. 09:37

 

                    예수와 빈센트의 아나빔(Anawim of Jesus & Vincent)

 

 

루가 복음서는 하느님의 자애와 구원이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낮을 곳을 향하여 있는 보편적이면서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복음서이다.

그래서 루가 복음서의 이야기들은 따뜻하다. 죄를 짓는 이는 용서가 주어지고,

아픈 사람은 위로를 받으며, 가진 것이 없거나 못난 사람도 무시당하지 않는다.

종교관이 다른 사마리아인도, 삶이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된 자캐오도

그리고 사회적 약자였던 여인들에 대한 시선도 부드럽고 연민과 애정이 묻어있다.

제자들의 인간적 약점에도 더없이 인내롭게 감싸주며 자상하다.

그래서 루가 복음서는 ‘자비의 복음서’ 이고 ‘아나빔(Anawim) 의 복음서’이다.

 

 

 

루가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는 나자렛 회당에서

자신을 ‘가난한 이’, ‘잡혀 간 이들’, ‘눈먼 이’, ‘억압받는 이’ 들에게

하느님께서 은혜로 베푸시는 해방과 자유가 자신을 통하여

모든 이들에게 미치게 된다는 희년의 복음을 선포한다(루가 4, 18-19).

 

빈센트에게도 루가복음은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리스도께 대한 그의 통찰력은 그리스도를 스승으로, 치유자로,

또는 아버지를 완벽하게 경외한 분(드 베륄), 신성이 완벽하게 드러나는 모상(살레시오의 프란치스코)이 아닌,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분’을 분명하고 명백하게 선택한다

(SV XI, 32/ P. 멀로니, 성빈센트 드뽈의 길, P.33-34).

 

 

예수 그리스도와 빈센트의 주인공은 ‘아나빔(하느님만을 바라며 의롭게 살았던 가난한 사람들)’이다.

힘도 부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

그러나 오직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만으로 충분히 부요한 사람들,

그래서 하느님과 제일 가깝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비의 수녀들의 삶은 바로 이들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고 이들을 위하여 존재한다(생활규범 204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