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길잡이

아모스 예언서 입문

마리아 아나빔 2013. 2. 4. 20:37

 

 

 

                        아모스 예언서 입문

 

I. 아모스서

 

1. 책의 이름

 

세 번째 소예언서인 아모스서의 이름은 예언자 ‘아모스’의 이름에서 나왔다. 이 이름은 ‘들어 올리다, 나르다’라는 히브리 동사에서 유래한다. 따라서 ‘주님께서 날라 주셨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주님의 개입에 감사하는 이름이다.

 

ex) 아모스에서는 시온(예루살렘)에서 표효하는 사자가 등장함은 하느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냄.

 

2. 저자

 

아모스는 베들레헴 근처의 트코아 출신의 목양업자로 저술 예언자이다. 그는 유다와 주변 민족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사건들을 숙고하며 그 안에서 주님의 활동을 본다. 아모스는 유다왕국의 백성이면서 북 이스라엘에 파견되어 베텔 성소에서 예언한다. 그는 시골 출신인데도 문학표현을 사용하여 중요한 주제를 담은 아모스서의 기초를 놓았다.

 

3. 시대배경

 

아모스는 북왕국 예로보암 2세(기원전 786-746)의 전성기인 기원전 760년경에 예언자로 소명을 받았다. 남유다는 우찌야가 통치하던 시대였다. 막강한 세력을 지녔던 이집트와 아시리아가 정치적으로 쇠퇴기에 접어들자, 이 틈에 북왕국 이스라엘은 국경을 확장시키고 교역을 발전시켜 군사, 외교, 경제면에서 전성기를 이룬다. 하지만 지배층이 향락과 사치에 빠져 가난한 백성을 착취하고 억압하여 사회정의는 실추된다. 또 경신례에서도 화려한 형식만 있을 뿐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린다. 이러한 시대에 아모스는 기득권자들이 처지르는 부정과 불의를 비판하여, 하느님에 대한 오만함으로 더럽혀진 성소를 정화하라고 촉구한다.

 

4. 구조

 

주변국들에 대한 신탁에 이어 이스라엘의 죄상을 고발한다. 멸망의 기로에 처해 있음을 다섯 가지 환시로 일러 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1-2,16: 이웃 민족들에 대한 신탁 - 예언자의 자기소개, 폭력을 쓰는 이웃 여러 나라를 향한 경고(인륜도덕을 어긴 죄), 이스라엘의 죄(계약을 어긴 죄), 하느님에 대한 불충실을 경고(시나이 산의 계약을 강조)한다.

3,1-6,14: 이스라엘에 대한 신탁 -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규탄(심탄의 날, 이스라엘의 남은자)

7,1-9,10: 하느님의 응보에 대한 환시 -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다섯 가지 환시(메뚜기 Ep, 타오르는 불길, 다림줄, 익은 과일, 성전의 붕괴)

9,11-15: 이스라엘의 미래 - 이스라엘의 번영에 대한 약속(다윗 가문의 회복)

 

5. 예언자 아모스

 

트코아 목양업자였던 아모스(1)는 최초의 저술 예언자이다. 그는 북왕국의 예배 중심지이며 북이스라엘과 유다의 경계에 위치한 베텔에서 예언 활동을 하였다(7, 10-17). 하느님의 소명을 받은 그는 시골 출신이었으나 사마리아와 베텔과 같은 주요 성읍의 지식인들에게 강력한 어투로 하느님 신탁을 전한다.

 

그의 예언서에 기술된 역사와 지리에 관한 풍부한 지식(1,3-2,3), 사건 전개의 논술법(9,1-4, 6-12), 언어 구사의 묘미(3,12;5,5;6,13), 지혜문학의 정교한 표현법(3,3-8;5,19;6,12), 다양하게 사용한 장엄한 전례문(1,3-2,16;4,6-24)등으로 보아 아모스는 해박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 생각된다.

 

 

II. 내용

 

1. 아모스의 메시지 시작(1,1-2)

 

아모스 예언자가 활동하는 시대에 대한 역사적 정보로 시작하며, 그의 예언자 직무에 대해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진이 일어나기 이태 전 그는 이스라엘에 관한 환시를 보았다”(1,1).

 

ex) 고고학적 연구결과는 아모스에 등장하는 지진이 기원전 8세기 중엽에 강도 8도의 지진이 있었음이 입정되었다. (즈카리아와 우찌야 시대)

 

2. 이웃 민족들에 대한 신탁(1,3-2,16)

 

유다와 이스라엘 주변국들이 모두 하느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북동쪽의 다마스쿠스, 남서쪽의 가자, 북서쪽의 티로, 남쪽의 에돔, 동쪽의 암몬, 남동쪽의 모압이 그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 내린 신탁(2,6-16)으로 절정을 이루며 끝을 맺는다. 선택받은 이스라엘이지만 하느님의 심판에는 예외가 없음을 나타낸다.

 

ex) 1) 다마쿠스의 죄: 쇠타작기로(잔인하게) 길르앗 사람들을 살해한 죄,

아람왕국의 멸망과 유배

2) 가자의 죄(필리스티아의 다섯 도시): 온 주님을 에돔 땅으로 유배 보낸 죄

3) 띠로의 죄(레바논): 의형제 계약 무시, 사로잡힌 이를 에돔에 넘긴 죄

4) 에돔의 죄(붉은 땅): 칼을 들고 형제를 죽인 죄(동정심 없음)/ 에돔은 남유다가 멸망하여 가눌 수 없는 상황에 남유다를 침공(이사야, 아모스, 오바디아서)

5) 암몬(길르앗): 임신한 여자의 배를 가른 죄

6) 모암의 죄: 에돔 임금의 무덤을 손상 시킨 죄

- 유다의 죄는 주님의 법을 배척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은 죄

 

ex) 아모스에서 이민족들에 대한 신탁을 말한 이유는 첫째, 하느님이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올바르게 살지 않으면(특권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민족들처럼 될 것이라는 것, 둘째,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만군의 하느님’으로써 세상 모든 민족들도 하느님의 다스림(권능)안에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은 하느님은 모든 민족들의 하느님이기도 하다.

"주 만군의 하느님!“ 또는 ”누가 참된 힘의 주인인가?“ 의 하느님 찬가(Doxology)양식이 표현된다. ‘역사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라는 표현인 성경에 들어온 것이다. 그리하여 하느님은 이방인과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3.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3,1-5,17)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민족과 달리 선택된 민족으로 주님과 계약을 맺은 상대임을 확인한다. 신탁이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3,3-8) 사마리아에 만연한 혼란과 폭력을 고발한다. 사회 정의가 땅에 떨어져 억울한 자들이 더욱 고통을 당하는 악순환을 지적하며, 겉치례뿐인 예배(하느님이 좋아하는 예배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예배)와 이스라엘의 완고함을 드러낸다. 불충실한 이스라엘은 죽음으로 가득차고 폐허가 되리가 경고하며 회개를 촉구한다.

 

Ex: 1. 빈부격차(상아집, 송아지 고기, 비스듬이 누워), 약자에 대한 착취와 억압(신발 한 컬레), 종교적인 부패, 사회정의/ 호세아- 종교적 부폐를 강조함

2. 호세아서에서는 하느님 예배의 장소를 예루살렘으로, 아모스에서는 하느님 경배를 장소로 한정지우지 않고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강조한다.

3. 죄의 고발에서 ‘세 가지의 죄’ 또는 ‘네 가지의 죄’는 은 지혜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의 숫자정식(numeric formula)의 표현이다. 이 모든 것은 “회개 촉구”를 의미한다.

 

4. 유배 경고(5,18-6,14)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동족의 인권을 유린하고 부당하게 이윤을 착복하면서, 희생자들에게서 착취한 것을 예배에 사용하는 위선과 죄악으로 가득 차 있다. 먼저 이스라엘의 왜곡된 종교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와 자만심으로 흥청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스라엘의 자만과 불의에 대한 심판을 맹세하시는 신탁을 전한다.

 

ex) 1) 그릇된 예배와 겉치레 예배(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란 하느님의 수직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수평적 관계가 조화로운 실천에 있음)

2) 안식일 준수와 거룩한 생활( 나지르인들-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 포도주을 마시 지 않고, 시체에 대한 부정, 머리를 자르지 않음)에게 속된 행위를 함/성과 속을 뒤 섞음)

3) 사회정의 실천(법적정의 상실: 재판관이 내물을 받음- “신발 한 컬레(고엘의 개념)”

4) 갈고리: 유배의 처참한 상황을 묘사

성문(광장): 재판장소로 시비를 가리던 곳이다.

 

5. 다섯 가지 환시(7,1-9,10)

 

하느님의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다섯 가지 환시는 재앙이 멀리 않았음을 예고한다. 처음의 두 환시는 중동 지방의 대표적 재앙으로, 흉작의 상징인 메뚜기 떼와 가뭄을 일컫는 불 이야기이다. 셋째 환시는 주님께서 성벽에 다림줄을 드리우시는 환시인데, 심판의 임박함을 상징한다. 넷째 환시에 나타난 과일 바구니는 축제용으로 베텔 성소에 헌납한 봉헌물이라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곧 썩을 수밖에 없는 잘 익은 과일은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마지막 다섯째 환시는 아모스 예언의 절정을 이룬다. 하느님의 정의의 심판 날인 ‘주님의 날’에 대한 상징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주님의 날은 신약에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Basilia)’ 로 하느님의 다스림이 완성되는 날을 의미한다.

 

환시의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아모스의 추방 내용(7,10-17)은 자서전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하느님의 충고를 거침없이 전한 예언자 아모스는 베텔의 사제 아마츠야에게 쫓겨나 더는 예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ex) 7,1-3(메뚜기 떼- 남는 것이 없음): 주님께서 마음을 돌이키셨다(일어나지 않음))

7,4-6(불- 모든 것을 삽킴): 주님께서 마음을 돌이키셨다(일어나지 않음)

7,7-9(다림줄- 건물을 지을 때와 파괴할 때 사용): 폐허가 되리라.

8,1-3(여름 과일 한 바구니- 종말을 상징): 여름과일(카이츠)이 이스라엘의 종말(케츠) 을 상징한다.

9,1-4(성전의 진동- 지진 상징): 철저한 파괴(이스라엘에게 특전은 없다)

 

6. 이스라엘의 회복(8,11-15)

 

“무너진 다윗의 초막(유다왕국)을 일으키리라”(9,11)는 예언은 주님의 사랑과 그리고 회복과 구원을 약속한다. 즉 앞의 심판은 죄인들을 향한 무서운 질책이다. 그러나 심판과 징벌의 예언으로 시작한 아모스의 메시지는 회복과 새 삶의 희망으로 끝을 맺는다. 다른 예언자들과 마찬가지로 ‘심판이 결코 주님의 마지막 말씀이 아니다’(9,8ㄴ 참조)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ex) 8세기에 예언 활동을 한 아모스 예언서를 4세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재조명한 것은 현재에 비추어 과거의 사건을 바라본 것으로 ‘예언의 현재화“가 된다. 이것은 우리가 언제나 새롭게 성경을 삶 속에서 해석해서 살아야 하는 ’해석학적‘ 방법이기도 하다.

 

 

III. 가르침

 

어느 나라 어느 곳에서나 하느님의 심판은 결코 갑자기 닥치지 않는다. 늘 예언자를 보내 경고하시고 일상의 다양한 현상을 통해 표징을 보인다. 그렇지만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감지하는 깨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제재를 받아 침묵을 강요받을 때, 이미 그 사회는 망망대해에서 등대가 꺼지고 나침반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기득권 세력이 하느님의 말씀을 묵살하는 현실에서, 정의의 대변자 아모스는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의 편에서 불의에 분노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마음으로 깊이 회개하여 구원의 길로 돌아오라고 초대한다. 또한 규정을 지키는 정도의 형식적 종교 예식은 역겨운 위선일 뿐이라고 질타하면서, 참으로 하느님을 믿는 올곧은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ex) 1) 아모스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느님이 당신이 누구(Identity)인지를 알도록 촉구한다. 그 하느님은 바로 세상의 민족들 가운데 나는 “너희만 알았던 하느님”임을 강조한다. 여기서 ‘알다’라는 히브리어 말 안에는 지식으로 아는 것을 넘어 남녀의 관계 맺음‘으로 상대를 깊이 안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하느님의 배타성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오직 당신뿐인 하느님과 오직 이스라엘뿐인 백성이다. 이를 위하여 “에집트에서 탈출” 과 “광야에서 체험”을 강조한다.

 

2) 아모스 안에서 오늘날 우리가 예언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언자란 ‘하느님의 사람’ 그리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이 주신 부르심과 사명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때론 박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언자란 존재 안에는 ‘정체성’과 ‘사명’은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이 바로 예언자로 하여금 그의 고유한 가치와 카리스마대로 살게 한다.

 

3) 아모스에서 우리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굷주림을 깊이 묵상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주님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있을 때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에 의지하며, 서로 쪽지에 써서 돌려가면서 읽었음).

 

4) 아모스 예언서 안에는 우리는 ‘사건의 현재화’로 이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시대의 징표들 안에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겠다. 하느님의 말씀은 시대를 달리 하지만 언제나 우리의 삶속에서 발생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그때의 빈부의 격차는 오늘 날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이 안고 있는 다양한 현상과 비교될 수 있다.

 

 

※ 참고문헌: 성경읽기 안내 구약2(성서사십주간), 성서와 함께, pp.114-119.

 

 

'성경 길잡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세아 예언서 입문  (0) 2013.03.03
예언서 전체 보기  (1) 2013.02.27
유딧기와 에스테르기  (0) 2012.12.02
마카베오 상권  (0) 2012.12.02
마카베오 하권  (0) 201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