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길잡이

유딧기와 에스테르기

마리아 아나빔 2012. 12. 2. 21:08

 

 

   유딧기와 에스테르기

1. 책의 이름과 저술 연대

 

유딧기는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유딧기라 했으며, 히브리말로 ‘유다인 여자라는 뜻이다. 이 성서가 쓰여진 시기로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인들의 위헙을 크게 느낀 시기로, 특히 앗시리아의 보복을 크게 두려워 했던 내용으로 보아 하스모네아 시대인 기원전 150-100년으로 추정하지만 사본은 없다.

 

2. 저술목적

 

이 책은 이스라엘 역사를 서술하기보다 교훈을 주기 위해 서술되었다. 즉 교훈적 창작 이야기이다. 즉 실제일 가능성이 높은 사건들을 기본 틀로 삼고 성경의 자료들을 자유롭게 윤색한 것이다. 따라서 유딧기는 교훈적 이야기이기에 우리는 유딧의 행위 안에서 신앙의 교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3. 내용

 

<유딧의 행위>

- 고대 이스라엘에서 한 여자가 남자의 머리를 자르고(13,8)

- 자신의 백성과 하느님의 성소를 지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11,8)

- 자기 공동체의 남성 지도자들의 신학을 비판하고(8, 9-34)

- 자신의 집안 일을 다른 여자에게 맡기고(8,10)

- 결혼을 거부한 것(16,22) 은 보통일이 아니다.

이러한 일종의 ‘여성주의’는 구약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유딧기는 탈출기 못지않게 전통을 보존하고 있으며, 인간 해방을 위한 패러다임의 기능을 하고 있다.

 

<유딧기의 배경적 상황>

하느님께 충실한 이들세상을 휩쓰는 악의 세력간의 투쟁을 보여준다.(홀로페르네스)

신앙인들과 세속적 정신과 가치들 간의 갈등과 투쟁에 비유할 수 있는 것으로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유딧기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정의로운 하느님이시기에 이스라엘이 율법을 어기지 않는 이상 그들을 지켜주신다고 가르친다. 즉 그리스도인들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 하느님을 성실히 섬기고 사랑하는 이상 세상의 어떤 시련과 유혹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지켜주신다는 것에 대한 교훈이고 신앙적 믿음의 우리에게 일깨우고 있다.

 

 

< 위대한 여인 유딧의 행위 안에서 발견하는 신앙의 모습들>

 

1) 하느님의 정의와 돌보심에 대한 신뢰

 

유딧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믿고 불의에 맞서 정의롭게 산 여인으로

초월적인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이 택한 백성을 보호해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큰 위기가 닥친다 하더라도 가장 약해보이는 도구(여인)을 통하여 원수를 멸하신다는 것을 신앙인들에게 확신시키려 한 것이다. 두려움에 휩싸여 육체의 생존예루살렘의 성전의 존립을 걱정실적인 고통을 죄에 대한 벌로 오해하는 인간들에게, 유딧은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를 요구한다.

 

2) 신앙의 용기와 자유

 

유딧은 자신의 신앙관에 따라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실행할 줄 아는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여인으로 자신의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줄 아는 용기 있는 여인이다.

유딧기의 이야기에는 초자연적인 어떠한 기적적인 사건도 나타나지 않는다. 오로지 한 여인의 신앙과 용기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신다. 홀로폐르네스에게서 “두려움과 공포”를 경험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유딧의 “용기와 아름다움”이 두려움을 이긴다.

 

3) 하느님의 뜻과 섭리에 의탁함

 

유딧은 하느님이 허락하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여인으로 자신의 백성이 “주님을 시험하려로 한 것”(8,12)대하여 지도자들을 질책하면서 자신을 보호할 수도 파멸할 수 있는 하느님의 자유(8,15)를 역설하면서 믿는 다는 것은 하느님을 조종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 이렇듯 신앙의 모범인 유딧은,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 준 구세주의 어머니 마리아를 예표하는 한다. 그래서 교회는 성모축일에 유딧에게 찬사를 바친다.

 

 

유딧기와 에스테르기의 공통점

 

어려운 시대적 상황미모의 여성으로 억압받는 민족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나선 용기 있는 여성들로서 동족의 우환에 함께 지혜로운 여성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가 배울 점들은 신앙의 용기와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 그리고 어떤 일을 행하기 전에, 하느님께 대한 기도의 자세이다.

- 그들은 <기도와 참회>로써 하느님께 기도한다.

 

유딧은 늘 단식을 지키며 하느님을 무척 공경하는 아름답고 부유한 과부였다. 이스라엘을 구하겠다고 나선 유딧은 먼저 이스라엘의 구원하느님께 달려 있다고 믿고, 활동에 앞서 기도한다.

“ 당신은 오히려 미천한 이들의 하느님, 비천한 이들의 구조자, 약한 이들의 보호자, 버림받은 이들이 옹호자, 희망 없는 이들의 구원자이십니다.”(9,11)

에스테르는 자신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이 유다인을 살릴 것이라는 것을 믿고 행동한 여인이다. 그리고 단식 기도로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한다.

“가서 수사에 살고 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모아 저를 위하여 함께 단식해 주십시오. 사흘 동안 밤이나 낮이고 먹지도 마시지도 마십시오. 저도 마찬가지로 저의 시녀들과 함께 단식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법을 거스르는 것이긴 하지만, 임금님께 나아가렵니다. 그러다 죽게 되면 기꺼이 죽겠습니다.(4,16)

 

 

※ 지금 우리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시기는 전례적으로 기도와 회개로의 촉구를 받는다.   유 딧 서와 에스테르기에서 단식이란 행동이 수반되는 인간의 의지를 하느님께 바쳐드리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것은 참다운 기도이고 예배이다. 그러므로 대림시기를 지내는 우리가 이 유딧서와 에스테르기를 통하여 우리들의 신앙적 자세를 한번 돌아보고 우리의 삶을 바칠 수 있는 희생과 기도로 우리 자신을 준비하면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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