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드야 예언서
구약성경 가운데 가장 짧은 책이다.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포위되었을 때, 에돔(이두메아)에 대한 신탁에 대한 신탁으로 기원전 533년 에돔이 멸망하기 전에 선포된 예언이다.
I. 입문
1. 책의 이름과 저자
단지 21절로 이루어진 네 번째 소예언서의 저자인 ‘오바드야’는 ‘야훼의 종’ ‘야훼를 섬기는 자’이란 의미로, 아버지의 이름이나 출신지 등 생애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진 바가 없다.
2. 시대 배경
10-14절에 관계된 역사적 사건에 비추어,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 함락으로 팔레스티나에 남은 유다인들이 절망과 비탄에 잠겨 있을 때, 팔레스티나 남단에 사는 에돔 민족의 유다 공경과 약탈이 주된 배경이다.
ex) 에돔: 바위틈에 살며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자들(3절)
- 야곱의 쌍둥이 형제 에사오의 후손에게 주어진 나라
- 기원전 10세기 다윗/솔로몬 시대에는 유다의 속국
- 기원전 2세기 마카베오 항쟁 때는 유다에 합병됨
- 기원전 130년경, John hyrcanus가 에돔인들을 강제로 유다교로 개종시킴
- 헤로데 대왕의 고향
- 기원후 1세기겨 아랍에서 올라온 나바테아인들이 국가를 세움
- 기원후 106년에 로마제국에 병합됨
3. 구조
오바드야는 당시 에돔 민족의 악행을 신랄하게 고발하면서 고통 받는 동기(유다인)를 핍박하는 이교 백성들에게 닥칠 주님의 벌을 예고한다.
ex) 에돔에 내린 선고(환시) - 에돔의 멸망과 죄(1-15절) - 주님의 날(16-21절)
1a 절 : 표제
1b -4절 : 에돔이 멸시를 받으리라
5-7절: 에돔이 약탈을 당하리라
8-18: 에돔을 징벌할 주님의 날
11-14절: 예루살렘에 대한 에돔의 배반을 단죄
19-21절: 이스라엘의 회복과 주님의 날
II. 내용
1. 에돔에 내린 선고(1-15절)
보복과 심판이라는 하나의 통일된 사상으로 에돔의 멸망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오바드야를 통해 에돔에 내린 하느님의 신탁은 전통적으로 이방 민족들에게 내린 신탁 안에 들어가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15절의 “네가 한 그대로 너희도 당하리라”는 요약문은 보복 신탁을 잘 드러내 준다.
ex) 오바드야의 신탁
- 주님의 날: 주님의 정의가 이루어지는 날
민족들은 제 행실대로 심판을 받으리라
환난을 피한 이들에 의해 이스라엘은 재건되고
유배 갔던 이들이 돌아와 에돔이 살던 땅까지 차지하며 살게 되리라.
2. 시온에 자리 잡은 유다에 대한 신탁(16-18절)
모든 나라가 임박한 심판을 못하리라고 최종 예고된다. 이스라엘이 마셨던 쓴잔을 이웃의 모든 민족도 마시게 되리라고 예고하는 가운데, 시온은 다시 거룩한 곳이 되리라고 선포한다.
3. 이스라엘의 회복(19-21절)
유배자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예전의 소유를 되찾고 정착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남쪽의 네겝, 북쪽의 에프라임과 사마리아, 서쪽의 필리스티아, 동쪽의 길앗을 모두 차지하리라고 예고된다. 마지막 구절(21절)에 승리의 장소로 나오는 시온 산은 에돔의 본거지였던 에사우의 산악지대와 대조를 이룬다.
오바드야의 신탁은 이스라엘이 궁극적으로 에돔을 다스리는 주님의 나라가 되리라는 희망찬 예언으로 끝을 맺는다.
III. 가르침
오바드야는 에돔의 이기적인 죄악을 쳐 없애시는 하느님의 승리와 정의를 선포한다. 그러면서 포악함과 불의를 거부하시며, 약자와 억압받는 자를 보호하고 돌보시는 구원과 해방의하느님을 강조한다.
그가 에돔에 대한 심판과 유다에 대한 구원을 선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정의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나라와 종교와 파국에 직면해서도 그 믿음은 꺽이지 않았다.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가운데 교만한자의 종말을 선포하고 시온에 대한 정열적 사랑을 고백할 수 있었다.
오바드야는 짧은 메시지 안에 하느님의 정의, 교만한 자의 굴욕, 시온에 대한 정열적 사랑, 주님의 날에 펼쳐질 절대왕국 등 예언자의 가치관을 잘 담아내 보여준다.
ex) 오바드야서에 등장하는 주제
- 하느님의 정의는 자신의 지혜만을 믿는 교만한 자들을 징벌하리라
- 주님의 날이오면, 주님의 절대적인 주권이 드러나고 이스라엘은 원래의 영광을 회복하게 되리라
※ 참고문헌: 성경읽기 안내 구약2(성서사십주간), 성서와 함께, pp. 1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