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니야 예언서 입문
I. 입문
1. 책의 이름과 저자
스바니야서는 예언자스바니야가 받은 주님의 말슴을 모은 아홉 번째 소예언서이다. ‘스바니야’는 ‘야훼께서 숨겨 두시다’, ‘야훼께서 소중히 간직하시다’라는 이름의 뜻대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예언자가 혹독한 박해를 받았던 어두운 시기에 활동하였던 예언자이다. 한 전승에 의하면 스바니야은 하즈키야 임금의 후손이다(1,1 참조).
2. 시대배경
대외적으로는 아시리아아 여전히 막강했던 시기이다. 스바니야는 오랫동안 친아시리아 정책을 폈던 유다의 므나쎄(기원전 687-642)와 아몬(기원전 642-640) 임금의 통치시기를 겪고 여덟 살 밖에서 안 된 요시아(기원전 640-609) 가 왕좌에 오르게 된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이다. 당시는 므나쎄와 아몬 임금 시대부터 가나안의 종교 관습이 성행하였다. 이런 배경에서 스바니야는 정치적, 종교적 관습을 비판하는 예언을 선포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강력한 야훼 하느님의 개입과 메시지
를 전달한다.
ex) 종교혼합주의 : 아시리아의 천제숭배
암몬족의 밀곰숭배
가나안 신 숭배
거짓예언자들과 사제들의 세속화
3. 구분
1,1-18: 유다에 대한 경고와 신탁
(1,1-13: 도입 머리글(1, 2-3:전체심판/ 1,14-18: 주님의 날)
2,1-15: 이방 민족들에 대한 위협과 경고 신탁
(2,1-3: 유다에게 회개하라고 촉구/ 2,4-15: 민족들에 대한 심판 신탁)
3,1-8: 예루살렘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 신탁
(3,1-5: 예루살렘 심판/ 3,6-8: 예루살렘의 회개 거부)
3,9-20: 재건의 약속 신탁
(3,9-13: 민족들의 정화, 남은 자들회복, 예루살렘 정화/
3,14-17: 도성에 돌아온 기쁨
3,18-20: 예루살렘의 재건)
II. 내용
1. 주님의 날(1,1-18)
스바니야는 ‘주님의 날’을 강조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맞게 될 ‘주님의 날’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나라들과 온 인류에게 오게 될 날이라고 강조한다. 하느님의 법대로 살다가 고생하는 이 땅의 모든 겸손한 사람이 의로움과 겸손함을 찾아야만 면할 수 있으리라(2,3)고 경고한다.
ex) “주님의 날” - “악의 시대의 종말”
‘주님의 날’은 주님께서 오시는 날로써 지금 이 세상이 주님의 선과 악의 힘이 공존하고 있지만 ‘주님의 날’이 오면 악은 징벌되고 힘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에서 악과 선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날에 우리를 포함하여 모든 나라들이 심판을 받게 되는 날이다. 그래서 회개하라고 촉구한다. 악이 처벌되고 징벌되기에 ‘주님의 날’은 무시무시하게 표현되고 있다.
1) 창조붕괴가 이루어지는 날(1,2-3)
2) 악인들과 죄인들이 심판받고 멸망하게 되는 날(1,4-6)
3) 총체적인 전복과 공포와 파멸로 우주적인 이변이 일어나는 날(1,14-18)
4) 주님의 법을 실천하는 정의롭고 겸손한 이들만이 화를 면하게 됨(2,3)
5) 필리스탄, 모압, 에티오피아, 아시리와 예루살렘도 심판을 면할 수가 없다.
악을 없애기 위해서 기존의 질서를 없애야 한다. 그래서 우상숭배에 젖어 있는 자들, 폭력과 속임수에 가담한 이들, 외국 풍습에 적어 있는 이들, 불의를 행한 정치지도자들과 상인들, 주님을 부정하는 이들이 징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한다(3,9-10/ 12-13/14-18/ 3,20).
2. 이방민족에 대한 경고신탁(2,1-15)
필리스티아, 모압, 암몬, 에티오피아, 아시리아 등 유다를 둘러싸고 있는 사방의 이방민족들에 대해 경고한다. 주님의 날은 유다 민족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심판받아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날이 되리라고 선포한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심판을 경고하시지만 그 밑바탕에는 모든 이가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깊은 사랑과 자비가 있다.
3. 예루살렘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 신탁(3,1-8)
스바니야는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비행을 고발하면서 경고하는 신탁을 전한다. 대신과 판관은 백성을 억압하고, 예언자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며, 사제는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고 율법을 짓밟는다고 질타한다.
4. 재건의 약속 신탁(3,9-20)
주님께서 민족들을 정화하여 부르신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남은 들을 그 민족들 앞에 영광스럽게 세우신다. 주님의 법규를 찾는 겸손한 이, 의로움을 지킨 이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다. 그들을 시켜 예루살렘을 재건한다.
III. 가르침
스바니야는 유다에 다가온 하느님의 심판을 예고하면서 가나안 종교와 혼합된 우상숭배를 버리라고 촉구하고 겸손과 의로움으로 정화되라고 일깨운다. 그는 ‘주님의 날’을 예언하면서 이스라엘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온 땅의 파멸을 예고한다. 그리고 화를 피할 수 있는 길은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회개하는 것이라고 호소한다. 그러면 주님께서 이스라엘과 민족들을 하께 정화하시고 온전하게 복구하실 것이라는 희망을 약속한다.
스바니아 예언자는 세상의 불의 앞에 진정 하느님이 인간에게 관심이 있으신지에 질문한다. 이에 하느님이 역사의 주인이고 '주님의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선포한다. 그날이 오면 악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남은 자들에 의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될 것이라고 위로하며 역경 가운데 있는 신앙공동체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스바니아는 무엇보다 사회적 불의가 모든 죄악의 뿌리인 교만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이 교만에서 하느님께 대한 불신과 반항과 사악함이 생겨난다. 또한 교만은 우상숭배와 참된 야훼신앙을 세속화하고 토라를 거스르는 행위를 통해 드러나며, 마침내는 사회적 불의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교만에서 비롯된 죄악이 백성의 삶 곳곳에서 드러난다. 왕궁관리들로가 지도자들, 판관들, 상인들, 거짓 예언자들과 사제들에 이르기까지 죄악에 물들지 않은 곳이 없다. 그리고 모든 죄인을 향하여 하느님의 분노를 선포한다.
또한 주님의 날을 재판관이신 하느님께서 사건을 재심하시는 것처럼, 참 수사관이 밤샘 조사를 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타작마당에서 쓸려가는 검불처럼 적군이 쳐들어와 약탈하고 부수고 학살하는 것처럼 묘사한다. 그리고 주님의 날이 닥치더라도 하느님의 자비로 살아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들이 정의와 겸손으로 당신을 찾고 교만과 불의와 거짓을 버리고 당신의 이름에 피신하게 하실 것이다. 또한 살아남은 자들은 목숨을 건질 뿐 아니라 원수들의 땅을 차지하며 설욕할 것이고 야훼 하느님만을 유일한 통치자로 모시는 은총을 받게 됙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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