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시편을 가지고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기도하는 데는 비결이 없으며,
개인적으로든 단체로든 기도하는 방법을 창안해 내는 것이 중요하고 기본이다.
준비사항: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초, 음악, 성화, 고요함, 앉는 방법 등)
그룹이 모인다.
누군가가 시편을 큰 소리로 낭송한다.
각자는 침묵 가운데 그것을 한번, 두 번, 여러번을 다시 읽고, ‘되새긴다’.
이렇게 침묵 가운데서 어느 정도의 기도 시간을 가진 후에
누군든 자기에게 와 닿은 구절을 다시 읊는다.
이때 그 구절을 다시 읽을 수도 있고, 자기의 용어로 바꾸어 읊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다시 읊조리고 다시 씌어진 시편의 구절들, 용어들, 이미지들은
비로소 새로운 의미를 띠고 각자의 기도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게 된다.
침묵의 시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시간은 다른이의 말이 된 성경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용솟음쳐 우리의 말을 하게 만드는 순간인 것이다.
잘 알려진 찬가의 후렴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복음서의 구절들이 시편에 섞여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그러한 시편들이 그리스도의 기도이기도 하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일부의 시편집들은 복음서에 나타난 중요한 요소들을 취하고 있는
기도들을 매 시편 끝에 제공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