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과 소통
(Jubilee & Communication)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 이십니다.”
- 에페소 4, 15 -
기쁨을 함께 나누는 희년은 일부 사람만의 축제가 아닌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든 사람이 하느님 앞에 함께 기뻐하는 것에 있다.
누구 한 사람 소외되는 일이 없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배려와 대화이고 이 배려와 대화는 사랑이 충만된 친교 공동체를 만든다.
공동체가 살아있다는 것은 대화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진실된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겸손과 사랑을 담은 우리의 말과 주의 깊은 경청의 자세는
친교와 통교를 위한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러한 영적 공동체는 복음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서로 가꾸어 가는 신앙에 기초한다.
또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북돋우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자매적 대화에 있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다.
활기찬 모임에는 언제나 배려가 있다.
세상은 배려하는 삶을 원하고,
배려하는 말은 강한 리더쉽을 만든다.
배려는 나를 특별하게 하고 모든 곳에 웃음과 유머를 준다.
배려는 인간관계의 마술사이고 가장 세련된 삶의 기술을 배우게 한다.
따라서 빈첸시안의 소통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닌 말 잘 듣는 사람에 있다(
박준수, 빈첸시안의 소통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 시대에 가장 긴급한 문제를
‘무관심의 세계화’라고 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우리 시대의 무관심은
우리에게도 현실적인 유혹이고 도전이다.
우리는 하늘과 땅 사이의 문을 영원히 활짝 열어 놓으신 부활하신 주님처럼
갇혀있는 자신과 이웃, 세상에서 벗어나 대화와 배려로써
우리 공동체를 모든 사람들이 다가올 수 있는 『자비의 섬』으로 만들어야겠다
(2015년 사순시기 담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