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해석자이신 성령
하느님께서는 성서에서 인간의 방식으로 인간에게 말씀하셨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성서 저자들이 정말로 뜻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한 것이 무엇이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말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주의 깊게 연구해야 한다.
성서 저자들의 진술 의도를 알아 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시대와 문화의 상황뿐 아니라,
당시의 일반적인 '문학유형'과 이해, 표현, 서술방식,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진리는 본문에서 역사적, 예언적, 시적 양식 또는 다른 화법 등
여러 양식으로 각각 다르게 제시되고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서는 성령의 영감을 받은 책이므로,
성서를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한 또 하나의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은 앞의 원칙 만큼 중요하며 이 원칙이 없다면 성서는 "죽은 문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성령을 통해 쓰여진 성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읽고 해석해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서에 영감을 주신 성령을 따르는 성서해석을 위해 세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다.
우선" 성서 전체의 내용과 단일성"에 특히 유의할 것.
왜냐하면 성서를 구성하는 책들이 아무리 다양하다 해도,
실제로 성서는 하느님 계획의 단일성 때문에 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 이후 밝혀진 그 계획의 중심이시며 심장이시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려 주신 성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애해해야 한다.
당신의 수난 전에는 성서가 모호하였으므로 이 마음은 닫혀있었다.
그러나 수난 후에는 성서가 열렸다.
이때 부터 성서를 깨닫은 사람들이, 예언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고찰하고 식별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 교회의 살아 있는 성전"에 따라 성서를 읽을 것.
교부들의 격언에 따르면, 성서는 물질적인 수단들(문서나 기록)보다는 오히려 교회의 마음 안에 적혀 있다.
실제로 교회에 성서의 영적 해석을 내려 주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신앙의 유비"에 유의할 것.
"신앙의 유비'란 신앙 진리들 상호간의 일관성과 계시의 전체 계획 안에 있는 신앙 진리의 일관성을 말한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2003, 109-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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