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문화와 청소년
5) 팬클럽에 반영된 청소년 심리
- 현실 일탈에 대한 욕망 - 청소년 문화의 부재
이는 청소년들이 그들의 문화와 관련하여 가장 빈번하게 언급한 말은 공간성과 관련되어 있다. 즉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첫 번째로 토로한 것이 “갈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일상의 답답함을 벗어나 개방된 공간으로 탈출을 원하지만 그들의 답답한 욕구를 표출할 공간의 부재로 인해, 자연스럽게 스타를 통해 그들의 욕구를 표출하는 것이다.
- 또래 집단 응집력의 원동력
청소년들의 팬 문화에서 얻고자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또래 집단 내의 사회관계형성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팬 문화를 접하게 되는 직접적인 동기는 대중문화 그 자체보다는 또래 집단의 문화를 형성하고 이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그들의 대화의 많은 부분이 스타에 집중되어 있고 알지 못하면 대화에 참여하기 힘들다. 또한 같은 문화를 공유함으로서 생기는 또래 집단의 영향력도 적지 않다. 청소년들은 같은 스타를 좋아함으로서 하나의 팬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 즉 이것은 그들의 대화 소재, 관계 형성에까지 작용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그 매개체의 기능을 이용해 팬 문화를 형성, 그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와 만남을 가지는 것이다.
- 스타와의 ‘자기 동일시’를 통한 대리만족
청소년들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혹은 팬클럽 활동을 하는 데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스타와의 동일시이다. 청소년들이 스타에 자기 동일시를 하는 것은 이상적 자아에 대한 욕망의 표현이다. 청소년들이 눈에 스타는 완벽한 존재로 비춰진다. 그들은 자신들의 현실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들이 사라진 세계를 스타를 통하여 경험하는 것이다. 스타를 좇는 그 행위만으로도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동경하는 동시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타를 무조건적으로 우상화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은 스타를 동경하면서도 명확하게 자신이 바라는 바를 알고, 의견을 표출한다. 즉 어떤 스타든지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스타를 찾아서 동경하게 되는 것이다.
6) 팬클럽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 팬클럽의 긍정적인 측면
‘팬 문화에 방영된 청소년 심리’를 통하여, 청소년들이 팬 문화 활동을 통하여 많은 것을 얻고 스스로 만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팬 문화는 청소년들에게 일상생활의 탈출구이자 또래 집단 형성의 중심이며, 대리만족의 욕구를 충족 시켜준다. 또한 청소년들이 사회관계를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무대이기도 하다. 즉 청소년들은 팬 클럽을 통해 스스로 주체적인 의지에 따라 행동하며,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 직접 사회로 뛰어 들어 여러 청소년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 팬클럽의 부정적 측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맹목적인 우상주의는 잘못된 스타문화를 고착화 시키고, 청소년 팬 문화의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일부 팬클럽들이 연예 기획사의 상업적인 논리와 전략에 따라 움직이며 팬 클럽이 기획사의 단순한 이율창출 도구로 전락되는 것은 청소년 팬 문화의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7) 팬덤 문화는 여성들만의 문화인가? 남팬클럽 회원수도 늘고 있다.
최근 가수들의 공연장을 찾으면 과거와 달리 남성 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사자후’라고 불린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가 등장하는 공연장에서 주로 들려오는 울부짖음이다. 소녀시대의 인기곡이 불려지고 있을 때, 가사 일부분을 한 목소리로 ‘복명복창’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바야흐로 ‘남성 팬덤’의 시대이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등 여성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끌면서 그 동안 음지에서 활동하던 남성들이 본격적으로 연예인 팬덤의 중심에서 서기 시작하였다. 대중 음악평론가는 “여성팬들이 암성 아이돌을 ’숭배‘하는경향을 보인다면, 남성팬들은 여성 아이돌을 소재로 삼아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의 남성 팬덤은 이런 놀이 문화가 일부만의 것에서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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