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창세기)

아브라함의 삶을 마무리 하면서

마리아 아나빔 2010. 12. 17. 20:52

 

 

 

                                                                           

                                                                           아브라함의 삶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신앙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브라함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그의 삶이 우리 신앙인의 삶의 원형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아브라함의 삶을 되돌아 보고 마무리하면서 신앙인의 참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우선, 신앙인의 삶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답의 삶이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리심에 복종함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신앙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그가 받은 부르심은 <-에서 떠나 -로 가라> 는 명령이었고, 그는 하느님의 축복의 말씀을 믿고 떠났다.

이 단순한 순종의 행위에 의해서 아브라함은 신앙의 아버지가 되었다.

 

 

 

다음으로, 신앙인의 삶은 정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신앙이 온갖 시련을 통해

순수해져 가는 과정은 부름받은 자가 받은 축복이 결코 감미롭기만 한 현세적 특권은 아니며, 고달픈 과제요.

많은 고뇌와 시련을 요구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

우리의 신앙도 시련과 고뇌를 극복함으로써 순수하게 정화되어 가는 것이다.

 

 

 

또한 신앙인의 삶은 타인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사실이 들어 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축복의 내용에는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이 되리라는 사실이 들어 있다.

즉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게 하는 책임과 사명이 신앙인의 삶에 주어져 있는 것이다.

 

 

 

신앙인의 삶은 기다림의 삶이기도 하다.

아브라함은 믿기 어려운 하느님의 약속만을  끝까지 기디리며 살았다.

하느님의 약속이 불확실하고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신뢰를 잃지 않고,

그 약속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것이 신앙이다.

아브라함의 신앙과 순종의 정신을 본받아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고 축복하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며 응답하는 삶이 되어야겠다.

 

 

 

 

 

- 성서의 길을 따른 여정 , 생활 성서사, 1987,  p.70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