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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인간의 지위

마리아 아나빔 2011. 1. 22. 18:52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

 

 

 

                                                                                                                                     마리아 아나빔

 

시작하면서

 

      인간이 다른 동. 식물과의 차이점은 생각할 줄 아는 존재자라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존재와 사물들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전개하며 자신의 신원(Identity)을 구축하고자 한다. ‘막스 셀러’“우주에서 인간의 지위”란 바로 철학적 인간학의 측면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하여 다른 류(類)와 비교하면서 인간이 지니고 있는 커다란 특징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간이 지니고 있는 실재를 〈삶의 충동〉속에 있는 역동적인 힘(Energy)과 생기발랄함에 두고 있으며, 그 가운데 사랑, 가치, 인격, 세계로써 이 문제들을 생물학적, 사회학적, 형이상학적, 종교철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인간의 고유성을 정신과 삶과의 종합관계 속에서 찾으며, 정신의 유일한 존재형태를 인격이라 하면서 역사 속에서 그 신성을 드러내며, 드러나게 하여 주는 것이 철학적 인간이란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글을 통하여 좀 더 나 자신과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정리하여 보고자 한다.

 

 

제1 장 심신적 존재의 단계와 식물, 동물, 인간

 

     인간의 특수한 지위는 생명심리적 세계의 구조 전체를 눈여겨볼 때 비로소 명백해질 수 있는데 즉 심리적 힘과 능력들의 단계에서 시작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과의 일치가 바로 그 한계가 된다. 또한 생명 있는 모든 것의 특징은 스스로 행위 하는 <자주적 내면존재>로써 생명의 객관적 현상과 함께 내면적 존재 공동체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생명체 일반의 자립과 자기 운동 등에 관한 심리적 측면을 생명의 심리적 근원현상이라 한다.

 

 <감각충동>은 심리적인 것의 최하위의 단계로써 이 기(氣)는 정신적인 활동의 가장 투명한 높은 곳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움직이며 가장 순수한 사고작용과 맑은 선의(善意)의 가장 부드러운 작용에조차 활력을 주며 감각과 충동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식물은 감각충동에 나타나는 심(心)적인 생성 존재의 최초의 단계로써 성장과 번식하는 일반적 충동만이 내포되어 <힘에로의 의지>, 번식과 죽음에로의 충동이 생명의 근원충동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식물적 생명의 본질적 방향은 전적으로 밖으로 향하는 충동이며 또한 식물의 <황홀함(ekstatisch)>은 감각의 원시적 반사에서 비로소 생겨나며 자발적 운동에 맞서 항상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나타나곤 하는 저항들에서 생성된다. 그럼으로 식물은 <감각충동>의 활동으로 그 생명의 현존을 다하게되며 이러한 생명의 내적 측면의 감각 충동은 모든 동물에게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본능과 충동이 분리되어 나온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그리고 충동이 풍부하게 분화된 인간의 모든 충동들(Tribe)과 정념(Affekte)들은 실재(實在), 즉 현실의 모든 것을 통일하는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저항 체험의 주체가 된다.

 

     <본능>은 영적 생명의 객관적 단계 서열에 있어 감각충동에 따른 제2의 심적본질 형태로써 즉 생명체의 행동에 의한 정의로 내면적, 심적인 것의 내면상태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본능은 목적지향적, 생득적(生得的), 유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본능은 감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그 종(種)의 부산물로써 변화 할 수 없는 것으로써 그 심적 근본 형태는 동물의 근본 형태 및 인간의 생명의 형태와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연상적 기억은 본능적 행동에서 생기는 두 가지 행동방식, 즉 <습관적>행동과 <지능적>행동 중에서 습관적인 행동으로 심리학적 형식, 즉 연상, 재생, 조건반사의 사실에 대한 총괄개념을 의미한다. 연상적 기억은 행동이 같은 종(種)의 이전의 행동을 근거로 하여 생명에 유용한,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서서히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연상적 기억은 충동과 욕구, 그리고 스스로 설정하는 과제들이 결정한 힘의 지배 아래에 놓여 있으며, 이 연상 원리가 출현하는 최초의 순간부터 同類(동류)의 애정표현과 신호에 근거한 행위나 운동모방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실천적 기능은 심리적 생명의 네 번째의 본질적 형태로서 유기적으로 결부되어 실천적 지능과 밀접하게 관계된 선택의능력과 선택의 행위를 말한다. 생물은 지능적으로 행동하게 되어있고 특히 충동적으로 규정해 놓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전에 행했던 실험의 횟수와 전혀 무관하게 의미 있는 행동을 할 때 지능적으로 행동한다고 하며, 이때 지능의 궁극적인 의미는 항상 “행동하는 것”에 있으며 이러한 지능을 실천적이라고 부른다. 동물의 충동 발동은 이를 실행하는 하위충동 및 보조충동으로, 일반적 성과에서 특수한 성과에로 예리하게 구분되어 있지만 가치들 자체를 선취하는 것, 의향(Gesinnung)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애정적(affektiv)면에는 훨씬 더 인간에게 가깝다.

 

 

제 2장 정신의 본질

 

     인간의 <특수지위>라고 부를 수 있는 인간의 본질은 지능이나 선택이라고 불리 우는 것을 넘어, <생명>이라고 불리 우는 것의 외부에 <이념사유> 및 <직관> 더 나아가서 선의(善意), 사랑, 후회, 경외, 정신적 감탄, 축복과 절망, 자유로운 결단을 포괄하는 특정한 종류의 의지적이고 정서적인 활동을 포괄하는 정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신의 유한한 존재 영역의 내부에 나타나고 있는 활동중심체(Aktzentrum)를 <인격>이라 표현한다.

 

정신은 유기적인 것으로부터 실존적으로 해방되어 있고, 강제, 압력, 유기적인 예속, 생명으로, 지능으로부터 해방된 것 자유이고, 즉 정신의 현존재의 중심체로부터의 자유이다.

 

세계의식은 정신적 존재가 충동과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세계가 열려져 있는 것(Weltoffen), 대상들의 본질(Sosein)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것, 인격의 중심체로 나오는, 충동발동의 자유로운 억제자이자 충동발동을 행방시키는 세계개방성의 형식이다.

인간은 정신의 힘에 의하여 무제한하게 세계개방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존재로서 욕정과 충동에 국한되어 있는 <저항 중심체>를 <대상들>로부터 떼어놓고 본다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형식적 범주를 취한다.

 

자기의식은 정신의 활동이 제2차원과 단계의 반사활동(Reflexakt)에 본질적으로 결부되어 있는 것으로써, 이에 따른 활동을 <집중(Sammlung)>이라 부르는데 이 활동과 그것의 목표, 즉<자기집중>의 목표를 총괄하여 <자기 자신에 의한 정신적 활동중심의 의식>을 자기의식이라 할 수 있다. 자기집중, 자기의식, 근원적 충동저항을 대상화 할 수 있는 능력 등은 서로 분리시킬 수 없는 하나의 유일한 구조로써 자신의 정신에 의한 환경을 세계존재의 차원으로 확대하고 대상화 할 수 있음에 인간의 존재를 주목할 수가 있다. 그럼으로 인간은 정신적 존재로써 스스로 생명체이면서 또한 자기 자신과 세계를 넘어서 있는 존재로써 초월할 수 있고, 시간, 공간적 세계의 피안에서 모든 것을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그의 인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이것이 인간과 동물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할 수가 있다.

 

 

제 3장 정신의 근본작용으로서 이념화의 본질 인식

 

     정신의 근본작용을 상세히 밝힌다면 그것은 이념화의 활동과 본질인식이라 할 수 있다. 이념화는 우리가 행하는 관찰의 크기와 수, 지능이 행하는 귀납적 추리와도 독립된 것으로써 <본질인식>을 할 줄 아는 즉, 탈현실화를 할 줄 아는 지적 존재로써 현실성에 대하여 강력히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의 특성이다. 이와 더불어 <현실체험>은 즉 세계의 현실성이 어디에서 성립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것으로써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하여 오로지 정신만이 순수한 <의지>로써 억제활동(Willensakt-의지활동)을 통해서 우리가 현실존재에로 가는 통로로 인식하였던 감정충동의 중심을 작용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럼으로 인간은 <아니오((否定)를 말할 수 있는 자(Nein-sagenkonner>이며 <생명의 고행자>이며 모든 한갓된 현실에 대항하는 영원한 반항자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그의 충동적 에네르기를 정신적 활동에로 <승화> 시킬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제 4장 승화(昇華)의 문제

 

     인간이념의 역사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해왔던 정신 파악의 두 가지 가능성은 첫째는 그리스인들이 형성한 정신자체에 본질성과 자율성을 부여한 것과 더불어 힘과 활동성, 심지어 권력을 부여한 것이다. 이러한 세계관의 정점은 정신적이고 전능한 신에서 비롯한다. 둘째는 인간에 관한 부정적 이론이라 부르는 것으로써 정신자체가 인간의 모든 문화생산활동, 논리적, 도덕적, 심미적, 예술적으로 형성하는 모든 활동들이 오로지 <아니오>에 의해서 비로소 생겨 나온다는 견해이다. 그럼으로 이러한 견해들 앞에서 인간의 정신적 활동의 승화란 정신이 <하려고 하는 >바 즉, 힘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획득하는 것이고, 내면적으로 더욱더 자유로워지고 더욱 자립된다는 것에 의한 정신의 <생동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만이 생명이 정신에로의 승화라고 불리울 수 있는 것이지 정신을 충동억제로부터 나오게 하고 새로운 정신성질을 창조하는 어떤 신비적인 과정을 승화라고 부르지 않는다. 원래 어떤 세력도 어떤 작용성도 없는 것이 바로 정신이다. 정신은 순수할수록 원래 어떤 세력도 어떤 영향력도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은 본래부터 그리고 근원적으로 어떤 독자적인 에네르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것은 우리가 <충동Drang> 또는 형상을 창조하는 충동환상이라고 부르는 원리에 의해서 실현된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 안내하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며, 또한 그가 자기 안에서 추악하고 타락한 것임을 인정하는 그런 성향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으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우리 안에 알려진 최고의 승화이며 또한 동시에 자연의 모든 본질 영역중에서 특히 생명의 모든 본질단계를 자기 안에 통합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내밀한 통일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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