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인간들의 외침
슈라키라는 유다인 시인은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는 이 책과 더불어 가장 깊은 부분에 눈을 뜨게 된다.
비록 작은 책이지만 150편의 시,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진 150개의 행복,
우리의 번민, 부활, 그리고 우리의 반항과 충실성에 대한 150개의 거울이
그 속에 담겨져 있지 않은가!
한권의 책이라기보다는
말하고, 숨쉬고, 신음하고, 죽어가는, 그리고 부활하여
영원의 문턱에서 찬가를 읊조리는,
살아 있는 한 존재라고 나 할까!”
인간이 외쳐 대는 모든 울부짖음들,
자연이나 인간적 사랑 앞에서의 경탄의 찬가,
고통과 죽음 앞에서의 극도의 불안,
사회로부터의 짓눌림,
세상의 부조리나 하느님의 침묵 앞에서의 반항,
이 모든 인간의 외침들
- 바로 우리들의 외침 -
그러한 것들이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우리의 목소리로 표현되기 위해
제공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이 시편에서 발견하게 되지 않는가!
그 시편들은 우리가 반항하는 가장 암울한 순간에조차
하느님께서 현존하고 계시며,
우리를 통해서 우리와 함께 부르짖고 계시다는 것과,
비난이나 저주도 찬양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진실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살아 생활하는 것을 표명하는 것이라면
기도가 될 수 있다고 알려 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 구약성서의 길잡이, E. 샤르팡티/ 안병철, 성바오로 출판사, 1991, P. 252- 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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