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 를 맛들이며...
‘의인’은 주님의 뜻(토라)을 몸과 마음을 다해 실천하는 사람이며,
그러한 삶 자체가 바로 행복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다(요한 14,21-23).
따라서 행복한 의인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사람,
곧 하느님과 관련된 것에서만 삶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편 1에 나오는 ‘의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한 사람’(마태 5, 3-12)과 동일하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한 삶은 하느님 안에서 그분의 뜻을 좇아 살아가는 삶이다.
마태오 복음서 5, 3-12에 나오는 예수님의 행복 선언 말씀을
이러한 관점에서 되짚어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행복하여라, (하느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한)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뜻을 다하지 못하여) 슬퍼하는 사람들!
(그 노력과 마음을 보시는 하느님에게서)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하느님께 진심으로 순종하는)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영원히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릴)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하느님의 정의 실현에 전념하는 사람들, 곧)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정의로운 하늘나라에서)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하느님께 받은 자비를 이웃과 나누는)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나눈 것보다 더 큰)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거룩함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하느님을 닮았으므로)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세상 곳곳에 하느님의)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평화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하느님이 실천하라고 명하신)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의로운 이들을 위해 마련된)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행복한 삶의 본보기인)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내 본을 따르는 너희가 온전히 나를 닮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너희에 앞서 예언자들도 그렇게 박해를 받았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상대의 생각을 알고
그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주님의 뜻을 찾고 실천하는 삶에서 더 바랄 것 없는 행복을 느낀다.
내가 그런 행복 안에서 살고 있는지,
십자가를 통해 나를 향한 사랑을 분명하게 보여주신 주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며 참된 행복을 느끼는 신앙인이 됩시다.
- 시서와 지혜서, 김정훈, 바오로딸, 2007, P.104-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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