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센트의 향기를 성경 안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하느님의 자비

마리아 아나빔 2012. 8. 23. 14:22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하느님의 자비

                              (The Compassion of God spreading throughout the World)

 

“사랑은 심지어 무한에 이를 정도로 창의적이다”

- St. Vincent (SV XI, 146) -

 

 

 

바오로 서간은 주로 바오로가 세운 공동체의 상황들과 그에 대한 그의 사상을 보여준다.

바오로는 예수님을 목격한 증인도 아니었고 열두 제자에 속해 있지도 않았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생생하게 기록한 복음서와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활동한다.

그는 부활하신 주님에게서 직접 사명을 부여받은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위한 사도로서의 확신과

책임감(로마1,1; 1코린 9, 1-2; 15,9; 2코린 11, 4-6)으로 신앙공동체에서

제기되는 온갖 문제들에 권고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러한 바오로에게서 때로는 뜨거운 열정과 투사다운 격렬함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이 발견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신자들이 파벌을 만들어 서로 다투는 것을 꾸짖고(1코린 3, 3-4)

그들을 “하느님의 성전”(1코린 3, 16)이라 격려하며

 “우리는 서로 지체”(에페 4, 25)라고 가르친다.

이리하여 하느님의 구원은 팔레스티나에서 디아스포라로 뻗어나간다.

디아스포라에서는 선민사상이나 배타주의가 발 디딜 곳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려했던 바오로 사도의 열성에 맞갖게,

 영혼 구원을 위한 빈센트의 열성 못지않다.

빈센트에게 있어서 열성은 주님을 위해서 기꺼이 죽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그분께서 당신과 동일시 여긴 가난한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Compassion) 으로 봉사하고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또한 그들에 대한 효과적인 노력과 봉사가 요구되는 실천적 사랑이고 충실한 사랑이다.

 우리가 주님과 가난한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사랑하기는 쉬운 일이나

평생 사랑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빈센트는 언제나 사랑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우리를 촉구한다.

이러한 사랑은 전도성 있는 불타는 사랑으로

다른 이들과 나누는 사랑이고 또한 다른 이들을 이 사랑에 동참케 하는 것이다(SV XI, 136).

 

 

 

 

바오로와 빈센트가 만난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 선포는 전도성 있는 불붙는 사랑이다.

그래서 그들의 복음 선포와 하느님 사랑의 실천은

팔레스티나라는 제한된 공간과 사람들을 넘어서 디아스포라와

또 다른 문화와 사람들에게 까지 확장되고 뻗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