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길잡이

열왕기의 이야기

마리아 아나빔 2012. 12. 2. 20:33

 

 

열왕기의 이야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지난 시간에 열왕기의 신학적 메시지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특히 솔로몬의 치적을 보았습니다. 최상의 영화를 누리던 솔로몬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느님의 은혜와 계획은 잊고 자신의 계획들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무엘 예언자가 왕정을 원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경고했던 대로, 임금이 휘두르는 권력으로 인해 백서의 자유로운 생활은 억눌리고 힘든 부역에 시달리게 되는 현상도 직접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특별히 열왕기 안에 활동했던 두 예언자와 열왕기의 또 다른 왕 요시아왕, 열왕기의 마지막 부분인 바빌론 유배, 그리고 시간이 되면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역대기에 대한 서론에 대하여 하고자 합니다.

 

 

1. 열왕기에 활동한 예언자(엘리야와 엘리사)

 

이스라엘이 혼란과 분열 어려운 상태에는 항상 예언자들이 활약하였다. 특히 열왕기에는 엘리야와 엘리사가 등장한다. 예언자란 하느님의 사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달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올바른 길로 가도록 도우며 인도하며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특히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야훼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예언자들은 그 이름 자체에 하느님이 사명이 예시되는데, 엘리사는‘하느님은 구원하시다’이다.

 

바알 숭배가 만연 해 있는 가나안 땅에서 백성들은 진정한 하느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특히 아합 시대에 엘리야가 카르멜 산에서 백성들에게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고, 야훼가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라고 했을 때, 백성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역사가는 북이스라엘의 임금들에게 야훼가 하느님이심을 모르는 지경으로 백성들을 이끈 책임을 묻는다. 그것은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이 되게 되는데, 엘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에서 야훼 신앙의 대변자였다. 그는 이스라엘 임금을 상대로 야훼 신앙을 수호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바쳐 노력했다. 그의 뒤를 이은 엘리사 역시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야훼 신앙을 대변하는 맥락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스승 엘리야가 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다음부터 예언자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본래엘리사는 밭을 갈다가 엘리사를 예언자로 세우라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엘리야가 겉옷을 걸쳐 주자 엘리야를 따라 나섰다. 당시 겉옷을 걸쳐 주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예언자의 소명을 부여하는 행동이다. 엘리사는 하늘로 올라가며 떨어뜨린 엘리야의 겉옷을 요르단 강을 쳐 갈라지게 함으로써, 엘리야의 영검을 이어받았음을 드러낸다. 이후 나열되는 온갖 기적이야기는 엘리사의 소명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 이제야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5,15)

 

2. 요시야의 종교개혁(22, 1-23,30)

 

“ 그는 주님이 눈에 드는 옳은 일을 하였으며...”

 

요시야는 8세에 임금이 되어 하느님의 눈에 드는 바른 정치를 했고 모든 일을 다윗을 본받아 한 발짝도 어긋나지 않고 살았다. 그는 기원전 622년 성전을 보수하다가 보물 창고에서 발견한 법전(원신명기)를 바탕으로 종교개혁을 실시한다. 공적 예배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집중시키고, 또한 아시리아에 예속된 옛 북부 왕조까지 정화시켰고 예루살렘과 맞겨루던 베텔과 기타 산당들을 파괴함으로써 아시리아에 대해 정치적 종교적으로 독립을 선언하여 위상을 떨쳤다. 그는 하느님의 집을 정화하고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율법서에 의거해 종교 개혁 추진 파스카 축제를 지냄, 아시리아와 바빌론이 맞붙은 국제 정세를 틈타 자주적 통치 기반을 펴나가려 애쓰다. 그러나 므기또 골짜기에서 파라오 느코와 싸우다 전사한다. 그 후 유다는 패망의 길을 걸었다.

 

 

3. 바빌론 유배

 

1) 여호야킨과 제1차 바빌론 유배(24, 8-17)

 

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었던 때에 즉위한 여호야킨 임금은 바빌로니아에 항복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여 3개월 후 투항하였다. 바빌로니아 임금은 성전과 왕궁의 보화들을 약탈하고 여호야킨을 위시하여 유다의 권력층, 고관들, 명사들, 기술자들을 바빌론으로 잡아갔다. 그리고 가난한 지방민만 남겨 두었다. 이사야가 말하는 “남은자들”(아나빔)은 바로 이들을 가리킨다.

 

2) 치드키야와 제2차 바빌론 유배(24, 18-25,26)

 

치드키야는 여호야킨의 후임으로 왕위에 올라 바빌로니아에 잘 복종한다. 어리석게도 4년 뒤에 반기를 든다. 그리하여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해 양식이 떨어지자, 밤중에 탈출하다가 붙들려 자식들을 잃고 자신은 실명을 당한 채 바빌론으로 끌려가고 말았다. 그달야가 총독으로 임명되지만 왕족의 후손들에게 살해되고 만다.

 

바빌론 강가에서...

유배 간 유다인들의  처지는 어떠했었는가?

이에 응답하기란 쉽지 않지만, 

백성들은 심리적인 충격과 정신적인 공포를 감수해야 했으며 육체적으로도 고통을 겪어야 했었다. 그 당시 한 도시가 점령당한다는 것, 그리고 유배를 떠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했다: 여인들은 강간당하고, 어린이들은 돌에 부딪혀 으깨어지고, 군인들은 산채로 살갗이 벗겨지거나 말뚝 같은 것이 몸에 관통되어 죽임을 당하고, 눈이 빼내어지고 목이 잘리는 등등... 우리는 이러한 고통에 대해 암시하고 있는 내용을 시편 137편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볼 때,

바빌론에서 유다인들은 상대적인 자유를 누렸다(그렇다고 부역이 배제된 것은 아니다);

에제키엘은 자유롭게 농업에 종사하는 동족들을 방문할 수 있었다. 유배가 끝날 무렵 그들 중 일부는 바빌론에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원했으며, 그러한 자들은 그곳에서 중요하고도 번창하는 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니푸르(바빌론 남쪽에 위치)에 있는 무라쉬(Murashu)라는 은행의 고문서는, 유배 후 1세기가 지났을 때 상당수의 유다인들이 잔고가 대단한 은행 구좌를 가지고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준다.

 

바빌론이라는 도시와 바빌론의 전승들은 유다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 도시는 유프라테스 강이 도시 중심지대를 관통하고 있는, 13km나 되는 거대한 4변형 요새지이다. 유약을 발라 갖가지 빛깔을 내고 있는 벽돌로 된 아쉬타르(Ishtar)의 문을 열면 그 앞에 거룩한 가로숫길이 보이는데 그 길은 성전 벽을 따라 뻗어 있고,

그 성전들 한가운데 지구랏이 우뚝 솟아 있다.

 

바빌론 탑 또는 바벨탑은 해마다 연초가 되면 유다인들은 바빌론의 신인 마르둑(Mardouk)이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으며, 에아(Ea) 신이 어떻게 홍수로부터 인류를 구원했는지를 전해 주는 대서사시: 에누마 엘리쉬, 길가메쉬의 서사시를 낭독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들은 인간조건에 대한 현자들의 사고(지혜문학과 잠언서)를 발견한다. 이와 같이 유다인들은 이미 전 중동지방에 폭 넓게 유포되어 있던 사상과 직접 접촉하게 되었으며, 이것은 유다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의 모습에 대해 깊이 숙고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3)여호야킨이 에월 므로닥에게 대접을 받다(25, 27-30)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여호야킨은 37년간 억류 생활 끝에 자유로운 몸이 되어 귀빈 대접을 받았다. 이로 말미암아 유배민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으리가 기대했을 것이고, 그들의 꿈은 페르시아가 바빌론을 정복한 후 키루스 칙령을 내려 현실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여호야킨 의 석방은 미래로 열린 희망의 서광이라 할 수 있다. 그를 중심으로 다윗 왕조의 회복도 꿈꾸어 보게 되었다. 그 희망은 이스라엘 백성이 참회를 해서도 아니고 또 주님의 명령에 복종해서도 아니다. 이 마지막 희망이 아주 없어지지 않은 것은 주님의 약속 때문이다. 즉 다윗의 왕조가 영원히 이어지리라 하신 약속 때문이다.

 

 

“ 나는 이 도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는 이는 나 자신 때문이며 나의 종 다윗 때문이다.(19,34)

 

열왕기를 다윗의 유언으로 마감하며 역대기로 넘어가고자 한다.

 

다윗의 유언은 그의 삶이요 가치관이다. 그는 무엇보다 주님의 법을 지키라고 당부한다.

다윗은 앞으로 이스라엘의 흥망성쇠가 하느님의 말씀에 어떻게 응답하며 사는가모세의 율법을 어떻게 따르는가에 달려 있다고 하면서, 마지막 훈계이자 유언을 솔로몬에게 남긴다.

EX)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2장)

 

마무리=== 우리 모두는 열왕기의 임금들의 역사 안에서, 배운 것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잘 실천하며 하느님 사랑 안에 사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이들이 내 어머니와 자매와 형제라고 하신 예수님의 사랑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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