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길잡이

이사야 예언서 입문

마리아 아나빔 2013. 4. 20. 20:32

  

 

 

 

 

 

 

 

 

 

 

이사야 예언서 입문

 

 

      

   

I. 입문

 

이사야 예언서는 모두 66장으로 구성된 것으로써 분량이 가장 많은 예언서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를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어 신약성경에서 시편 다음으로 많이 인용되는 예언서 중의 하나이다.

 

세편의 이사야서는 남유다 왕국과 관련된 신탁으로 날카로운 어조로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하고 징벌을 예고하는 신탁으로 이루어진 전반부(1,-39,8)와 부드러운 어조로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구원을 예고하는 신탁으로 이루어진 후반부(40,1-66,24)로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 또한 이사야서에서 발견되는 여러 차이점과 '이사야'라고 불리는 예언자의 신탁 외에 익명의 다른 두 예언자의 신탁도 수록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사야서는 역사적 상황과 문체 그리고 신학적 전망 등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세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1-39(1이사야); 40-55(2이사야); 56-66(3이사야)로 나눌 수 있다.

 

1. 책의 이름

 

이사야 예언서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의 이름을 따서 이사야라고 했다. 히브리 성경은 예사야후이고 칠십인역 성경은 에사이아스라고 한다. 그 뜻은 "야훼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다. 곧 이사야라는 이름은,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계획하신 구원이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 실현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저자

 

여러 시대에 여러 명이 한 부분씩 맡아 써서 방대한 분량을 이루었지만, 같은 정신으로 작품을 기술하였기에 한 작품으로 본다. 기품이 당당하고 관용과 지혜, 신앙을 지녔던 이사야는 기원전 740년경에 하느님께 선택되어 혼란한 시대에 40여 년간 예언자로 활약하였다.

 

이사야는 기원전 8세기활동한 예언자이다. 이사야는 우찌야 임금 말기(기원전 740)에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아하즈(기원전 735-716)와 히즈키야(기원전 716-687) 임금 시대에 본격적으로 활동하였다. 그후 그는 예루살렘이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에게 포위당한 기원전 701년까지 예언활동을 계속한다. 아사야가 언제 죽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열왕기 하권 21,6을 바탕으로 예언자들을 처형시킨 므나세 임금(기원전 687-642)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추정한다.

 

이사야는 구관이 뚜렷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예언자이다. 그는 임금 뿐아니라 세브나(22,15-19)와 같은 왕실의 세력가들까지 풍자하며 위협한다. 또한 사회정의를 변질시킨 지도층의 죄도 고발한다. 역경의 시기에 이사야는 임금에게 용기와 신앙을 굳건히 하도록 격려와 위로하는가 하면(7,4.11), 사치와 향락에 빠진 연인들을 질책하기도 한다(3,16-24).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지배자들에게 착취당하는 백성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나선다.

 

이사야는 자신이 받은 사명에 충실하며, 동시대 사람들의 그릇된 사고방식(29,13-14)에 대항하면서 예언자의 소명을 다하고, 제자들에게 참된 예언자의 모범이 된 사람이다(8,16). 그는 신탁의 전형적 규칙에 부합하면서도 해학적 표현, 동일한 자음이나 모음을 반복하는 기교, 은유 등을 활용하여 신탁을 전하는 독창적인 면을 보인다.

 

이사야는 야훼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강조하면서, 지도층에게 하느님을 신뢰하고 신앙에 바탕을 둔 바른 정치를 펴라고 계속권고 한다. 그러나 이를 따르지 않을 때에는 하느님의 심판이 내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편 충실하게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남은 자)만이 구원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또한 남은 다윗 후손 중에서 약속된 메시아가 태어날 것을 예고하며, 그날이야말로 은총의 새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3. 시대 배경

 

유다가 한 왕국으로서 외세에 흔들리던 기원전 8세기 후반부터, 나라가 망해서 바빌론으로 유배 간 시절과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공동체를 재건하는 기원전 6세기 후반까지를 망라한다.

 

4. 구분과 내용

 

크게 1-39(1이사야서)40-55(2 이사야서)56-66(3 이사야서)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이사야서에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겪는 불안감과 나라가 멸망해서 다른 나라로 유배된 시기에 다시 일어서려는 강렬한 희망이 모두 녹아 들어가 있다. 그래서 예수님을 비롯해서 초대 교회 사도들은 이스라엘의 전 역사를 통해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인 이사야서를 자주 인용하였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나자렛 회당에 가시어 이사야 예언서를 읽으시면서 당신의 사명을 밝힌다(루가 4, 16-20).

 

1) 1이사야서 : 1-39, 이사야 자신의 예언이 중심을 이룸

 

<시대배경>

 

시대적 배경은 아람 임금 르친과 이스라엘 임금 폐카가 아시리아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맺고 아하즈에게 합류할 것을 강요한다(이사 7,1-9; 2열왕 6,15). 이에 불응한 유다 왕국이 시로-에프라임 전쟁에 휩싸이게 되고, 아하즈는 이들 세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아시리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시리아는 기원전 733년에 북부 이스라엘을 점령하고, 다음 해에 다마스쿠스까지 점령한다. 아하즈는 아시리아의 도움의 댓가로 그들의 우상을 섬기기로 하고, 다마스쿠스에서 보내온 모형대로 제단을 세워 예배하는 죄를 범한다(2열왕 16, 7-18).

 

북 이스라엘의 새 임금 호세아가 다시 아시리아에 반기를 들려하자 아시리아 임금 살만에세르가 사마리아를 멸망시킨다(기원전 722; 2열왕 17, 3-6). 남 유다의 임금 히즈키야도 아시리아의 세력에서 벗어나려하지만, 결국 산헤립에 의해 예루살렘이 점령되고 만다. 그런데 갑자기 산헤립이 철군하자 이사야는 이를 야훼께서 베푸신 기적으로 이해한다(이사 36, 1-39,8).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예언활동을 시작한 이사야는 황금만능주의와 우상숭배에 빠진 유다의 현실을 불의한 사회적 문제를 고발한다. 또한 다윗의 후손으로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울 새로운 임금의 출현을 예고한다.

 

< 내용>

 

1이사야서로 불리는 이사 1-39장에서는 유다 왕국이 멸망하기 이전에 역대 임금들이 펼쳤던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즉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부터 요탐, 아하즈를 거쳐 히즈키야가 다스리던 시절까지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선포되는 이사야의 예언이 제 1이사야서의 주된 내용이다.

 

1) 1,1-6,13: 유다에 대한 환시와 소명

 

초월자이시고 거룩하신 주님께서 천상 회의에서 배은망덕한 유다와 예루살렘에 파견할 사자를 찾는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라는 주님의 물음에 이사야가 저를 보내십시오”(6,8) 하고 자청하여 나선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을 선언하기 위해 파견된다.

 

2) 7,1-12,6: 이스라엘의 희망

 

임마누엘 표징을 예고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판과 구원을 알린다. 이사야는 자신의 예언이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하느님께서 자신의 예언이 정당함을 입증해 주시기를 기다린다. 그분이 오실 때 지상에는 평화가 이룩될 것이며, 그 평화는 영원하리라는 노래한다.

 

3) 13, 1-17,14; 18,1-23,18: 이웃 민족들의 멸망 예고

 

주님은 이스라엘의 주권자이실 뿐만 아니라 온 세계를 통치하는 만군의 주님이시며, 모든 인간 세계의 질서를 주재하시는 분임을 드러낸다. 인간이 제 아무리 뛰어난 능력으로 계획하고 실현하려 해도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다면 어느 것 하나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깨우쳐 준다.

 

4) 24, 1-27,13: 심판과 구원

 

이사야의 묵시록이라 할 수 있는 이 부분은, 먼 훗날 주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 예언한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끝까지 충실한 자들에게 번영과 평화,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흩으신 민족들을 다시 모아들이겠다고 약속한다.

 

5) 28, 1-33,24: 하느님에 대한 신뢰

 

임금은 아시리아에 대적하기 위하여 이집트와 동맹을 맺으려 하지만, 이사야는 외국의 군사력에 의지하지 말고 만군의 주님께 의탁하라고 촉구한다.

6) 34, 1-39,8: 의로우신 하느님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과 대적했던 이웃 나라들이 당할 치명적 운명을 예고하며, 하느님의 도성 시온은 구원되리라 약속을 전하고 있다. 히즈키야 시대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온다. 그러나 이사야는 주님께서 그 재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그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는 또 히즈키야 임금의 발병과 치유, 바빌론의 침략에 관해서도 예고한다.

 

<중심 주제와 메시지>

1아사야서는 예루살렘과 그곳 주민의 죄를 고발하고 그에 대한 재앙선포를 중심적으로 전한다. 그뿐 만 아니라 미래에 있게 될 야훼의 구원을 선포하는데, 특히 임금으로 올 중개자(야훼와 백성사이의) 의 개입으로 구원받으리라는 희망을 드러낸다(8, 23-9,6).

 

1이사야서의 메시지는 하느님의 심판으로 요약된다. 이사야의 시대에 유다는 막강한 아시리아 제국과 바빌로니아와 이집트가 맞부딪치며 소용돌이치는 세력권의 한복판에 있었다. 그때 이사야는 유다 왕국이 불신앙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외교 노선을 잡으라고 촉구하며, 주님에 대한 충실하고 견고한 신앙을 가지라고 요구한다. 초월적 하느님이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에 대한 확고한 신앙으로 구원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선포한다.

 

2) 2 이사야 : 40-55, 바빌론 유배 시대 말기에 제자에 의해 쓰임

 

<인물>

 

이사야 40-55장을 선포한 예언자는 기원전 6세기 중반 바빌론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이경의 유다인이다. 대 예언자 이사야의 정신을 이어받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보이는 그를 편의상 제2이사야라고 부른다. 2이사야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감흥을 자아내게 하는 필력을 지닌, 성경 문학상 매우 뛰어난 시인이었다. 네 차례 제시되는 주님의 종의 노래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격조 높은 서정을 유지하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마련하실 위대한 일들을 현재 유배자들이 완고하게 외면하고 있는 사실에 부닥칠 때에는 그지없이 슬퍼했다. 그는 실망한 백성에게 용기를 주며, 창조주 하느님의 능력과 유일성, 절대 주권에 대한 신앙을 일으켰다.

 

<시대배경>

 

2이사야서는 기원전 550-539년의 바빌로니아 유배생활을 배경으로 한다. 2이사야는 그 시대에 좌절해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나큰 희망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했다. 2이사야는 고대 근동의 패권이 바빌로니아에서 폐르시아로 옮아가리라고 예고하면서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출현을 예언한다(45,1). 또한 다윗 왕조가 오래된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유배생활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이야기한다.

 

 

폐르시아 임금 키루스는 기원전 550년에 메디아 왕국을 무너뜨리고, 기원전 540년에 루드 왕국, 기원전 539년에 바빌로니아를 점령한다. 그런 다음 키루스는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온 타민족들의 귀환을 허락하는 칙령을 발표하는데, 유대인들도 그 대상이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유다로 돌아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꿈을 실현하게 된다.

 

<내용>

 

 

1) 40,1-44,23: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

 

2이사야는 해방과 구원의 기쁜 소식으로 유배중인 이스라엘을 위로하면서 야훼만이 이스라엘의 유일한 하느님이시라고 강조한다. 이집트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주님께서 이제 바빌론에서도 구원(2의 탈출기)해 주실 것이라고 선포한다.

 

2) 44, 24-48, 22: 창조주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

 

야훼만이 하느님이시고 이스라엘의 구원자이며 온 세계의 주님이시라고 밝힌다. 창조주이신 주님께서 역사의 주재자로서 이방인 임금 키루스를 도구로 삼아 예루살렘을 재건하고 이스라엘에 구원을 베푼다. 예언자는 미래의 주인이신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께 의탁하도록 위로하고, 확신을 심어준다.

 

3) 49,1-55,13: 주님의 종의 노래

 

주님의 종의 노래는 주님의 구원을 수행할 종의 모습을 밝힌다. 주님의 종의 노래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주님의 깊은 사랑을 드러난다. 주님의 종의 노래 가운데 넷째 노래는 예수 그리스도를 표상한다.

 

- 첫째 노래(42,1-9)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 둘째 노래(49, 1-7)

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관이 드러나리라

- 셋째 노래(50, 4-9)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빰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 넷째 노래(52,13-53, 12)

그렇지만 그는 우리의 병고를 매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질어졌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중심주제와 메시지: 구원선포>

 

2 이사야서는 첫 장부터 위로와 구원을 선포한다(40,1). 전체적 흐름에서도 유배의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귀향(41, 17-20)과 예루살렘의 번영을 선포한다. 하느님의 처벌에서 오는 고통은 이스라엘 백성을 죄에서 정화시키는 도구가 된다. 특히 고난을 겪는 주님의 종을 통한 구원 선포가 주목할 부분이다.(42,1-9; 49,1-7; 50,4-11).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오는 것은 새로운 탈출이다. 새 출애급으로 옛 체험을 더없이 강하게 상기시키며, 그들에게 해방과 구원을 선포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는 것이다. 여기서 약속을 이룰 수 있는 구원자이신 주님은 바로 창조주 하느님이시기에, 그런 위대한 능력을 지니고 계시다고 이야기 한다.

 

3)3 이사야서: 56-66, 바빌론 유배에서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후에 정리됨

 

<인물>

 

3이사야는 유배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하느님은 이방인이든 유다인이든 구별 없이 모두 구원하시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3이사야서는 기원전 537-510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누가 썼는지, 2이사야서의 필자와 동일 인물인지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구구하다. 다만 제3이사야서의 내용이 통일되어 있지 않은 점으로 보아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대배경>

 

3이사야서는 바빌로니아 유배이수(기원전 538)부터 에즈라와 느혜미야 시대(기원전 5세 중엽)이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다양한 체험을 한 여러 구성원이 함께 모여 살게 되자, 토지 분배와 주님 예배 형식의 차이 등 각종 문제로 서로 다투게 된다. 3이사야서는 유배에서 귀환한 직후(기원전 538-520)에 주된 활동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귀환자들은 하까이와 즈카르야 예언자의 격려를 받으면서 성전 재건에 온 힘을 기울여 기원전 515년에 완성한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본문의 신탁 내용에 따르면, 아직 성전이 완공되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3이사야는 다양한 그룹에게 신탁을 전한다. 곧 귀환자들과 유배생화를 하지 않은 유대인들 그리고 유대인 공동체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야훼를 믿는 이방인: 56,3-8)이다. 이들 그룹 사이에 긴장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이의 대립이나 불목은 57, 3-21; 58,3-10; 59,3-5; 66,6.14-17에 잘나타난다.

<구분과 내용>

 

56-58: 새 공동체(공동체에서 수용하는 사람의 조건)

59, 1-15: 비탄의 기도

59,16-21: 구원이 예루살렘 위고 펼쳐지고 정의를 위해 주님께서 오심

60-62: 예언자가 전하는 기쁜 소식의 수신인- 가난한 이들의 공동체

63, 1-6: 복수의 날에 개입하시는 주님

63,7-64,11: 자비를 구하는 기도

65-66: 구원받는 공동체(역사를 초월한 그곳에 구원이 온다)

 

1) 56,1-62,12: 위로와 경고의 노래

 

3이사야는 실의에 빠져 있는 백성을 위로하며 새 희망을 안겨 준다.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사회정의를 이루라고 촉구한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56,1). 그리고 진정으로 주님을 섬기는 참된 단식과 안식에 대하여 일러주며, 죄를 고백하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라고 촉구한다.

 

2) 63,1-66,24: 새 하늘 새 땅의 노래

 

하느님의 백성이 받게 될 미래의 영광에 대한 중요하고 아름다룬 예언의 말씀이 선포된다. 주 하느님의 영광이 예루살렘에서 찬란히 빛나고, 뭇 나라도 그 영광을 찬미하며, 새 세계는 기쁨이 충만하고, 모든 적개심과 악이 사라져 첫 창조 때의 낙원이 이룩되리라는 예언이다. 새 창조에 대한 예언자의 희망은 하느님에게만 의존하고 살아야 한다는 신앙의 표현이다.

 

<중심주제와 메시지: 구원의 기쁜 소식>

 

3이사야서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발하고(56,9-12;57,3-13; 59,1-8), 구원을 선포하는 등 대부분 제1이사야서와 제2이사야서가 다늘 주제를 반복한다. 그러나 예루살렘 재건과 관련된 선포는(57,14-21; 58,12) 3이사야서가 앞의 두 이사야서와는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3이사야서에서는 새 공동체가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는 것으로 그 존재가 선포된다고 이야기한 다. 거기에는 축복이 가득하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65,17-18).

  

 

5. 이사야 예언서의 공통된 특성과 신학

 

1) 이사야서의 하느님

 

-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거룩하심, 즉 그분의 초월성은 그분의 영광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드러난다(1,4; 5,19.24;10,20;12,5; 57,15). 즉 이사야는 야훼를 초우러적인 분, 그 때문에 지극히 두려운 분, '거룩한 분'이라고 고백한다.야훼의 거룩하심, 곧 초월성은 그분의 영강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드러난다(6,3)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사야의 하느님은 '강한 분, 전능하신'으로서 자연이나 역사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분이시다.

 

- 전능하신 분: 자연이나 인간 역사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분이다(13,6).

야훼의 힘과 전능은 무엇보다도 "만군의 주님"이라는 칭호에서 잘 드러난다. 야훼의 군대는 가나안의 종교사상에처럼 하급 단계의 신전 존재들이 아니라 야훼를 섬기는 천상적 존재와 지상적 존재 모두를 가리친다.

 

- 만군의 주님(보편적 구원): 야훼의 힘과 전능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다른 모든 국가 와 민족의 역사 안에서도 드러난다. 하느님의 다스림의 우주적 전망을 의미한다(56, 3-7). 일례로 사마리아를 멸망시키고 유다에게도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왔던 아시리아는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느님의 도구로 사용된다.

 

2) 죄와 비천함

 

하느님 야훼의 초월적이고 전능하신 본성과 달리 인간은 약하고 부정하며 죄에 물든 존재이다. 인간의 죄는 교만에서 시작되고 이스라엘은 그런 교만에 빠져 거만하고 허영심이 들떠 있으며, 주정꾼들이 흥청 되고 있다2,11.17;(5,11.15-16). 이에 대해 이사야가 선포한 하느님의 처벌은 인간의 오만을 꺾어 비천하고 낮아지게 하는 것이다. 또한 주님의 영광스런 위엄 앞에서 두려워 떨게 마는 것 이다. 비천하고 낮아진 시온은 공정과 정의로 구원받게 될 것이다(정의의 도읍, 충실한 도성).

 

3) 메시아 사상

 

예루살렘이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며, 그곳에서 나게 될 이상적인 임금을 통해 메시아 왕국이 서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비록 다윗 왕조가 몰락해 가는 상태이지만, 다윗의 후손 중에서 이상적인 임금이 나게 될 것이며, 새롭게 재건될 시온, 곧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그 임금은 정의와 평화, 자유와 기쁨의 왕국을 이룩하여(9,1)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표징이 될 것이다(11,1).

 

<주님의 종>

 

주님의 종은 충실하게 하느님의 구원계획을 선포하고, 지상에 그분의 가르침()을 전한다(42, 1-9)). 주님의 종은 온화한 통치방법으로 모든 민족이 주님의 판결을 받아들이도록 이끌 사명과 이스라엘을 구원으로 이끌 사명을 받은 키루스의 승리를 노래하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첫째노래). 둘째 노래는 주님의 종은 명백하게 이스라엘을 지칭하지만, 개인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란 존재는 이스라엘의 구원을 주님께서 선택하신 어떤 사람을 의미한다(49, 1-7).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는 주님께 대한 굳은 신뢰 가운데 모든 고난과 박해를 이겨내는 어떤 사람이 주님의 종이라고 불린다(50,4-11). 넷째 노래는 주님의 종은 시련과 불의한 재판으로 인해 죽어야할 운명을 지닌 어떤 사람이다. 무고한 주님의 종의 죽음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속하게 하시는 사 건이다. 그의 대속 죽음을 통해 이스라엘은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을 걷게 된다(52, 13-53,12).

 

4) 예루살렘이 중심주제(시온신학)

 

시온은 하느님이 선택하신 장소일 뿐 아니라 그의 백성 중 천민들도 그 안에 피난할 수 있도록 야훼께서 든든히 세우신 곳이다. ant 나라에 대한 그분의 모든 계획이 완결되는 곳은 예루살렘과 시온산 꼭대기이다(10,12;14,32). 즉 시온은 마지막 날에 모든 민족이 하느님의 법도를 세우러 몰려올 장소다. 이러한 하느님이 머무시는 예루살렘(시온)은 결코 파괴되지 않고 보호 받을 것이라는 사상이 생겨난다(37).

 

5)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

 

시온은 공정으로 구원을 받고, 그곳의 회개한 이들은 정의로 구원을 받으리라”(1,27) 하느님의 공정은 하느님을 거스른 백성에게 내릴 하느님의 법질서를 의미한다. 하느님의 심판과 징벌은 이스라엘을 제련하고 정제하는 역할 을 할 것이며, 그렇게 걸러진 회개한 이스라엘만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정의는 회개한 백성을 용서하시고 받아들이시는 하느님의 개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회개한 이들을 구원할 정의를 의미한다. 즉 정의란 당신 백성 편에 서시어 구원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느님의 개입 자체를 의미한다.

 

6) 새로운 탈출(새로운 창조)

 

2이사야 선포하는 구원은 이집트 종살이에서의 탈출보다 더 경이로운 사건이다. 새로운 탈출이라는 불리는 이 구원사건은 바빌로니아에서 나옴- 광야를 지나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창조주이신 야훼께서 이루신 재창조 또는 새로운 창조행위로써 야훼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기에 세상의 주인이며 역사의 주도자이시라고 선포한다. 또한 모든 것이 야훼에게서 기인하였다는 것을 강조한다.(43, 1.7.15; 46,7). 새로운 탈출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야훼의 영광 안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탈룰은 미래에 있을 또 다른 탈출(완전히 새로운 창조)을 통하여 완성될 것이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지막 완성을 이루게 될 것이다(2코린 5,17).

 

7) 종말론적 잔치

 

구원 전망의 보편성과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회복, 영원한 계약을 이어가기 위해서 남은자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것이다(4,2-6). 인류에 대한 고귀한 희망으로서 하느님의 산 표징으로 보여주시는 바, “남은 자가 돌아온다.” 뜻이다(8,18) 다른 하나는 멀고 종말론적인 최후의 것으로서 마지막 날에 온 세계가 변모하리라는 것이다.

 

 

 

참고문헌: 성경읽기 안내 구약2(성서사십주간), 성서와 함께, pp.69-77.

                    예언서, 김정훈, 바오로 딸, 2006, pp.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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