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길잡이

예레미야 예언서 입문

마리아 아나빔 2013. 6. 17. 20:16

 

 

 

 

예레미야 예언서

 

I. 입문

 

예레미야서는 예언자 예레미야가 거짓 예배와 우상숭배에 빠져 하느님을 멀리하는 유다 백성에게 회개하여 재앙을 피라하고 선포한다. 그러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비극적으로 끝나는 예언과 경고를 담고 있다. 또한 예레미야 예언자는 무엇보다 야훼께서 드높으신 분이심을 선포한다.

 

* 우상숭배란

- 헛것(입김)

- 역겨운 것(에너지를 투자할 가치가 없는 것)

- 조롱거리

- 혐오스러운 것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우상이란 하느님이외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 될 수도 있다.

 

1. 책의 이름

 

예언자 예레미야가 전하는 말씀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 이름을 따서 ‘예레미야’라 했다. ‘예레미야’란 이름에는 ‘야훼께서 던지다, 급히 보내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2. 저자

 

예레미야가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으로, 제자 바룩이 받아썼다고 본문에 나온다(36,4 참조).

 

3. 시대배경

 

예레미야가 활약하던 시기(기원전 627-587)에는 요시아 왕 집권시기로 나라 안팎이 혼란스러웠다. 나라 바깥에는 바빌로니아 제국과 이집트의 세력 다툼이 치열하였고, 안에서는 우상 숭배와 거짓 예배 같은 부패와 악행(부정의)이 극도에 달하고 있었다. 결국 바빌로니아가 두 차례(기원전 598년과 587년)에 걸쳐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유다 백성을 바빌론으로 유배 보낸다.

 

4. 구분

 

예레미야서는 구체적 사건의 경위 서술, 비유, 무언극, 고백 등의 형식을 자유롭게 구사하여 메시지를 전달한다. 52장이나 되는 긴 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제1부: 예레미야의 소명과 초기 선포(1-6장)

제2부: 성전 설교와 예레미야의 심경(7-10장)

제3부: 여호야킴 치세 때의 예언(11-20장)

제4부: 치드키야 치세 때의 예언(21-25장) “칠십 년을 종살이하리라”(23, 1-38)”

제5부: 심판과 희망의 예언(26-35장)

제6부: 예레미야의 수난기(36-45장)

제7부: 이방 민족을 향한 예언(46-51장)

부록: 예루살렘 함락에 대한 역사적 문헌(52장)

 

5. 예언자 예레미야

 

예레미야는 기원전 645년 예루살렘 동북쪽에 위치한 벤야민 땅 아나톳에서 사제 힐키야의 아들로 태어났다. 요시야 임금 13년에 젊은 나이로 예언자의 소명을 받은 예레미야는 천성이 조용하며 온순하고 겁이 많았다(1,6). 그러나 하느님의 소명을 받고 예언자가 된 그는, 타고난 성품과 달리 왕실의 잘못을 견책하고 백성에게 위협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활동한다.

 

예레미야는 자기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면서도 백성에게 버림과 증오를 받았던 ‘수난의 예언자’였다. 그는 자기 동포의 고집에 맞부닥쳐 토로하고 있는 심정을 읽고 있노라면, 600년 후 같은 백성의 비난과 고집에 직면하신 예수님의 심정도 헤아릴 수 있다.

 

* 참된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의 식별기준

 

1) 예언실현의 여부(신명 18, 21-22)

2) 예언과 하느님의 가르침과 일치(신명 18,20)

3) 청중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 선포(미카 2,11)

4) 겸허하고 인내롭게 기다림(예레, 27-28장)

5) 생계수단(아모 7, 10-17)

6) 전하는 말슴과 삶의 일치(예레 23, 13-14)

7) 예언직은 직업/ 하느님의 성소 강조(이사 6,1; 예레 1)

 

* 참 예언자

1)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예언자

2) 민족의 운명에 함께 겪음(자신을 제외시키지 않음)

3) 조국의 재앙 앞에 고뇌하는 예언자

4) 눈물 흘리는 예언자

 

* 예레미야의 상징적 행위

 

1) 아마포 띠(13, 1-11)

2) 독신의 삶(16, 1-9)

3) 옹기단지의 구입(19)

4) 나무멍에

* 예레미야의 하느님

 

1) 진리의 하느님/ 살아계신 하느님: 10,10/ 10,5/10,23/14,20-22

2) 온 우주의 하느님(보편적 구원관) : 23,23-24

3) 신뢰할 분은 오직 주님뿐: 9, 22-23

4) 희망(위로의 책, 남은 자(정화된 이들), 새로운 계약)

5) 의사이신 하느님(건강과 치유): 29,11-14

6) 미래의 임금 메시아: 23, 3-6

 

 

II. 내용

 

1. 예레미야의 소명(1, 4-19)

 

예레미야가 태에 있을 때 주님께서는 그를 이미 성별하여 민족들의 예언자로 세우셨다(전형적인 소명사화의 형태). 그리고 직접 예레미야의 입에 말씀을 담아 주신다(1, 9-10). 그가 비록 유약하고 말주변도 없지만, 주님께서는 ‘늘 함께 하며 구해 줄 것이니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1,8) 이르시며 그를 당당한 예언자로 세우신다. 예레미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배신과 주님의 심판을 선포하며 회개와 쇄신을 권고한다.

 

2. 성전설교(7,1-8,3)와 예레미야의 심경(7-10장)

 

여호야킴은 부왕인 요시아 임금이 몰아내려고 했던 이방인의 문물까지 도입한 폭군이었다. 유다 백성은 하늘의 여왕 이쉬타르에게 과자를 구워 바쳤고, 골짜기에서 어린이를 희생시키는 야만 행위를 거행하였다(7,7-18 참조). 예레미야는 성전을 성전답게 만드는 조건, 성전을 중심으로 약속된 땅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요건을 회개와 정의의 실천으로 제시한다(7, 3-7 참조). 그는 계속하여 유다 백성의 죄악을 고발하고 하느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3. 여호야킴 치세 때의 예언(11-20장)

 

여기에 예레미야의고백이 다섯 개나 기록되어 있어 ‘예레미야의 고백록’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레미야는 조국 유다가 강대국 사이에서 우왕좌앙하다가 무너지는 현장을 지켜보아야 했다. 조국의 패망을 선고는 예레미야의 심판 예언은 곧 유다 조정과 백성의 반대에 부딪친다. 그때 그는 외로움과 절망감 속에서 자신 및 하느님과 나눈 마음의 대화를 기록한다.

 

4. 치드키야 치세 때의 예언(21-25장)

 

유다 왕실에게 정의를 실천하라고 호소하고, 정의를 실천하지 않을 때는 주님의 분노가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결국 유다 왕실은 수난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멸망을 하는데, 그것은 유다 임금이 정의를 실천하지 않아서 백성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졌기 때문이다.

 

5. 심판과 희망의 예언(26장-35장)

 

예레미야는 바빌로니아 제국에 굴복하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복종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예언하지만, 백성은 그를 매국노로 몰아 그의 충고를 외면한다.

예레미야는 소명을 받을 때부터 야훼의 말씀에는 심판과 회복, 멸망과 약속이라는 양면이 있다고 깨달았다. 예레미야는 멸망 저편에 있는 새로운 백성, 새로운 시대에 끊임없이 눈을 돌렸으며, 이러한 희망의 주제가 현저하게 나타난 부분이 바로 ‘위로의 소책자’라고 불리는 30-31장과 유다의 회복에 대한 구원의 신탁을 소개하는 32-33장이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및 유다의 가문과 맺을 새 계약은 하느님의 의도가 역사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나타낸다(31,31).

 

ex) 새 계약(31, 31-34)

1) 새 계약은 주님의 권위와 주도에 따라 맺게 될 것이다(31절)

2) 새 계약은 조상들과 맺은 계약과 다르다(32절)

3) 새 계약은 주님께서 직접 백성의 마음에 새겨 주신다(33절).

4) 새 계약은 새 공동체를 낳을 것이다(33절)

5) 새 계약은 하느님의 용서를 표현한다(34절)

6) 새 계약은 마지막 때의 구원이다(34절)

 

계약은 신명기계 역사가의 주요관심이며 게약은 이스라엘 백성의 생존을 위한 열쇠와 같은 것이었다. 특히 시나이 산의 계약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의 정체성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다(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계약은 그들의 하느님께 대한 충실성과 순종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계약 위반 시에는 저주와 파멸이 따른다. 그 결과 낯선 땅에서 낯선 신을 섬겨야 하고 폭력과 억압, 질병이 만연하며 유배를 가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성전(BREAKING OF TEMPLE), 도성(BREAKING OF THE CITY), 왕국(BREAKING OF KINGDOM)이 파과 된다. 그러나 계약은 새 계약으로 이어지고 희망이 된다.

 

6. 예레미야의 수난기(36-45장)

 

바룩은 예레미야가 투옥될 때부터 사건을 추적하여 장소와 대화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찾아서 기록하였다(37, 6-10; 38, 2-3; 17-23장).

 

예레미야의 확고한 신념은 주님께서 그 시대에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을 통해 세계 정치 사정을 크게 개력하시리라는 것과. 유다까지 바빌로니아 제국의 지배하에 두시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공적으로 선언한 이 예언 때문에 박해를 받아야 했다.

 

7. 이방 민족을 향한 예언(46-51장)

 

예레미야는 하느님께서 일어 주신 말씀을 이방 민족들에게 전한다. 예레미야를 통하여 만방, 특히 이집트와 필리스티아, 엘람이 선포된 메시지는 예레미야가 살아 있었을 때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보편적인 역사과와 야훼를 세상 만민의 하느님이라는 의식을 발전시킨다.

 

8. 부록(52장)

 

예레미야가 예루살렘과 유다에 대하여 선포한 예언이 이루어진 역사적 사실을 전해준다.

 

III. 가르침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추상적 개념으로만의 계약이 아닌 뜨거운 감정이 오가는 계약)을 충실히 지키지 않았고, 주님께서 그토록 싫어하시는 우상 숭배(이방신 숭배/ 외국 동맹국에 대한 신뢰/ 이데올로기 등)를 끝내 버리지 못했다. 예레미야는 온갖 불의를 일삼고 있는 백성에게 주님의 ‘심판’을 전하며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지만, 다시 복구되리라는 희망(30-33장)도 선포한다. 더불어 당신 뜻에 충실하지 않는 이스라엘을 벌하시지만, 완전히 멸하지 않고 다시 줄러 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전하고 있다.

 

예레미야는 성전에서 예배만 드리면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그릇된 신앙(성전에 대한 과도한 신뢰: 시온신학)을 질타하면서, 성전 예배가 구원의 담보가 될 수 없으니 하루 빨리 생활태도를 올바르게 하여 마음의 예배를 드리라고 가르친다. 그가 선포한 새 계약은 훗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취된다.

 

 

 

※ 참고문헌: 성경읽기 안내 구약2(성서사십주간), 성서와 함께, pp. 7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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