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춤사위

시편 1에 대한 단상(행복의 길)

마리아 아나빔 2014. 2. 11. 11:23

 

 

 

시편 1에 대한 단상

행복의 길

(A path of Happiness)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 시편 1, 1ㄱ, 2절 에서 -

 

 

 

 

시편은 인간 실존의 매 상황 속에서

인간을 부르시는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응답이자 찬미가이다.

이 응답은 개인 또는 공동체의 하느님과 그분 섭리에 대한 체험에서 비롯된다.

감사, 구원에 확신, 청원, 찬미, 노래 등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시편에는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체험과 응답,

그리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하는 계시가 내재되어 있다.

 

 

 

 

시편 1은 시편집의 전체의 머리말을 구성하며, 그 말은 “행복하여라!”로 시작된다. 이는 시편집이 행복에 이르는 길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우리를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지침서임을 말해준다. 특히 시편 1편은 인간의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며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한다.

 

 

이 시편이 제시하는 행복의 길이라 스스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세상을 역행하면서 까지도 하느님의 가르침(토라/말씀)을 현재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는 삶이다. 반면 불행의 길은 하느님 없이 인간적 경험이나 깨달음에서 얻은 성공비결에 의존해 살거나 또는 하느님을 거슬러 살아가는 삶이다.

 

 

또한 시편에서 ‘길을 걸어가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이 여정이고, 또한 분명이 여러 종류의 길이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따라서 내가 지금 어떤 길을 위에 있고(의인의 길, 악인의 길), 그 길 위에서 걷고 있는 것인지(새로움 창조), 멈추어 있는지(정체), 아니면 눌러앉아 있는지(안주), 자신의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는 것 또한 행복의 길에 이르는 지혜로움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길을 걷는 일’은 자신이 선택해서 걸어야 한다는 것에 각 사람마다

삶에 커다란 차이점을 드러낸다.

 

따라서 ‘길’의 선택하는 일은 자신의 삶의 가치, 이념, 철학, 원칙, 종교, 환경 등 다양하게 작용한다. 그러기에 행복에 이르는 길은 올바른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식별력’이 요구되고 매순간의 자신의 삶을 또한 식별하며 살아가야한다. 그리고 끝까지 그 길을 완주하기 위한 충실성과 희생과 인내력이 요구된다. 길 위에서의 삶은 많은 어려움과 유혹들이 기다리고 있다. 길을 걷는 여정 안에서 다가오는 많은 것들 안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묵묵히 지켜갈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시편 1에서 저자는 하느님의 말씀(토라)을 따르는 길을 선택하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할 때 그는 ‘제때에’ 하느님이 허락하신 때(카이로스)에 열매를 맺는다. 이렇듯 열매는 선택과 식별과 인내력과 성실함으로 얻어지는 소산물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참된 행복」(마태 5,3-12),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신 「기쁨의 삶」(1테살 5,16),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 하신 「복음의 기쁨」 모두가 하느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살아가는 삶에서 흘어 나오는 행복이며 기쁨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안에 심겨진 나무가되어, 그분의 뜻을 사랑하고 거기에서 생명을 받아 제때에 많은 열매를 맺으며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한 사람들이 되어봅시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이며 어디에 있으며, 나는 어떤 길을 걷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