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센트의 향기를 성경 안에서

시편에서 성 빈센트 영성을

마리아 아나빔 2014. 9. 9. 20:33

 

 

 

 

 

시편에서 성 빈센트 영성을

(The Spirituality of St. Vincent in Psalms)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 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합니다.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줍니다.”

 

- 시편 72, 22-23절 에서 -

 

 

 

 

시편은

 육안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집중적으로

‘인간’을 드러내 보인다.

이 인간은 하느님과 직접적 대면에서

 그분께 근원적이고 철저한 결단을 내린다.

시편은

 이러한 ‘마지막’ 결단을 내린 사람이 하느님께 드리는 말씀이다.

 

 

 

 

시편72(71)는 군왕시편으로 이상적인 왕 메시아(기름부음 받은 이)

그 왕이 다스리는 메시아의 보편적인 나라를 노래한다.

시편은 하느님께서 왕에게 법률을 주고,

왕의 자손에게 정의와 평화를 가지고 왕권을 행사하고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정의와 공정을 가지고 다스릴 수 있게 기도한다.

그 나라에서는 가난한 사람,

고통 받는 이들의 호소가 도움과 보호를 받을 것이다(12-14).

이러한 왕은 그 나라의 생명적 중심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시편은 교회의 특징과 존재양식을 묘사하기도 한다.

 

 

 

 

성 빈센트가 발견한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분’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에게 자유(루카 4,18)를 주기 위해서 보냄을 받은 분이다.

 그분은 당신의 말씀과 업적과 현존으로써

 죄와 죽음을 없애시고

사람들에게 평화와 자유와 생명의 나라를 드러낸다.

그리하여 가난한 이들과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련한 이들을 구원한다.

이 말씀 통하여 그는 그리스도의 가난한 이들 안에서

 “우리의 주님들”까지 발견한다(Coste IX, 119).

 

 

 

 

자비의 수녀들의 부르심과 삶은

하느님께서 특별히 맡긴 ‘우리의 주님들’인

 가난한 사람들을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섬기는 일이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 수도 공동체가 존재하며

우리 각자는 하느님께로부터 부르심 받았고

일상의 삶에서 매순간 파견된다(생활규범 204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