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예언서 입문
1. 책의 이름
‘요엘’이란 예언자의 이름에서 온 것으로 ‘야훼는 하느님이시다’라는 뜻이다. 요엘 예언자에 관해서는 “프투엘의 아들”(1,) 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고, 그의 생애에 관해 성경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2. 저자
요엘서 본분을 통해 저자는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활동하였고 성전 예배에 대한 식견을 지닌 사람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제사용서(곡물 제물, 제주)가 나타나고, 성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사제들, 하느님의 봉사자들, 제단의 봉사자들)이 언급되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요엘을 예배(성전) 예언자로 보기도 한다.
3. 저술연대
열두 소예언서 중 두 번째 책인 요엘 예언서는 유배 전과 후의 요소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어 그 저술 연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그중에서 기원전 830년경인 요아스 시기에 기록되었다는 설과, 폐르시아 말기인 기원전 400년경에 기록되었다는 설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유다 공동체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살고 있으며, 원로와 사제들이 지도자로 소개되고, 임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유배이후에 집필되었다는 견해가 더 타당해 보인다. 사용된 어휘도 유배시대가 훨씬 지난 후의 것이라, 여려 면에서 유배시대와 그 후 예언자들의 작품과 상통하다.
4. 내용
1) 메뚜기 떼 -기근과 참변(1,1-2,17
재앙을 당한 백성을 단식과 기도로 초대하며(1,2-14) 주님의 날을 선포한다(1,15-2,11). 우선 해야 할 것은 야훼 한 분만을 신뢰하며 그분께 마음을 돌리는 일이라고 호소한다(2, 12-17).
2) 주님의 응답(2,18-17)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겨 재앙을 끝내시고 유다를 회복시켜주시며, 유다의 하느님께서 주님임을 드러내 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3) 주님의 날(3,1-4, 21)
주님의 날은 궁극적인 구원을 가져오는 때이다. 당신의 백성에게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 새롭게 할 것이다. 하느님의 영이 내릴 때 무서운 우주적 징표가 나타날 것이며, 그 때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주님을 부르는 이들은 구원되리라고 예고합니다.
이 예언은 성령 강림의 날을 최초로 언급한 것으로, 신약시대에 들어와 실현된다. 그로 말미암아 구원의 한계는 사라지고 모든 이에게 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요엘서의 이 대목(3,1-5)을 인용하여 하느님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내릴 것이라고 선포했다(사도 2, 17-21).
5. 가르침
요엘서는 ‘주님의 날’을 알려 주는데 전심전력하면서, 그날이 임박했으니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외친다.
이미 시작된 종말은 하느님 백성에게 멸망과 함께 궁극적인 구원을 가져올 것이다. ‘주님의 날’에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힘이 나타나서 인간의 역사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그 때에 회개한 이들은 구원되어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영을 받아 새 시대를 맞이하리라고 선포한다.
요엘의 이 외침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그대로 울려오고 있다. 우리는 성령만이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현존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요엘서를 통해 재확인하게 된다. 하느님과 의관계를 갱신하라는 예언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느님 안에 머물러 살아갈 수 있다.
참고문헌: 성경읽기 안내 구약 2, 성서와 함께, 영원한도움 성서연구소, pp.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