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센트의 말씀의 아나빔(Anawim of S. Vincent)
아나빔(Anawim)이란
‘가난한 자’라는 의미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특히 유배시기에 구세주 메시아를 기다리며 가난하게 살았던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들의 무리들을 일컫는다. 그들은 스스로 '남은 자들'로 자처하기도 하였는데, 이들을 구약과 신약의 중계자들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요셉과 마리아, 시몬과 즈가리아, 안나등 이들도 어쯤 그들 가운데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 아나빔들은 비록 아무른 힘도 권력도 부도 가지지 못했던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의롭게 살았던 사람들이었다. 비록 가난하였지만 참으로 행복한 의인들이었다.
즉 복음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라 했듯이 그들은 가난하였지만, 의롭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렸던 사람들로서 그리스도를 세상에 모셔오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서를 공부하는 우리들 모두는
특별히 하느님 말씀의 아나빔들로서,
주님 생명의 말씀을 최고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 말씀을 세상 안에 모셔오고
말씀으로 매일의 삶을 꾸러가고
말씀에 희망을 걸고
말씀을 사람들에게 선포하며
말씀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이 시대의 말씀의 아나빔들이다.
그리하여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고
세상에 구원을 가져오며
예언자적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나빔들'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또한 소박하지만 성실함으로 그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마음로
이 이름을 붙어보고자 한다.
이러한 말씀의 아나빔들은 우리 수도 공동체 안에서
바로 자비의 삶을 살아가는 자비의 아나빔
즉 성 빈센트의 영성을 살아가는 아나빔들로서
공동체에 활력과 생명을 주는 말씀의 씨앗들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무리들이지만 말씀의 아나빔적 삶을 사는 여정을
성령의 이끄심 안에 한 걸음씩 걷고자 하는
하느님 생명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것 안에서,
그리고
모든 것을
성 빈센트의 Mind와 시각으로 세상을 읽고 해석하며
무엇보다 성경 안에서 그의 영성을 재해석하고 그 향기를 발견하며
복음적 가치와 성 빈센트적 정신으로 사고의 전환을 조금씩 가져오고
또한 깨달아 알아들은 것을 삶 속에서 살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성 빈센트의 아나빔(Anawim of S. Vincent)들은
오늘날 세상 한 가운데서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새롭게 복음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특히 이 시대의 가난한 이들 속에 계시는 주님을 발견하고
주님과 또한 주님과 동일시 되는 이 시대의 가난한 이들을
이마의 땀과 팔의 근육으로 봉사하며 섬기는
마치 예수님께서 당신 시대의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일을 할 것이다.
- 마리아 아나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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